[뉴욕마감]삼각파도에 "흔들"..주간 하락
[상보] 뉴욕 증시가 8일(현지시간) 일종의 "삼각 파도"를 만나 이틀째 큰 폭으로 떨어졌다.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가운데 유가가 배럴 당 53달러선도 넘어서며 최고치를 경신했고, 기업 실적 역시 예상 수준에 그친 게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
증시는 초반 비교적 선전했다. 9월 늘어난 취업자가 기대치를 밑돌았으나 허리케인 여파에 따른 점을 감안한 때문이다. 그러나 유가 급등세 등 악재가 지속되면서 이익 실현 매물이 속출, 오후 들어 낙폭을 늘려 갔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70.20포인트(0.69%) 떨어진 1만55.20으로 자칫 1만 선도 위협을 받게 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8.55포인트(1.47%) 하락한 1919.97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8.51포인트(0.75%) 내린 1122.14로 장을 마쳤다.
이들 지수는 막판 이틀간의 부진 여파로 한 주간 모두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2억9500만주, 나스닥 16억6000만주 등으로 전날 보다 감소했다. 두 시장에서 하락 종목의 비중은 각각 70%, 82% 등으로 나스닥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노동부는 개장 전 9월 농업 부문을 제외한 취업자가 9만6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14만5000명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실업률은 전달 과 같은 5.4%를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실망스럽지만 아주 끔찍한 수준은 아니라는 시각을 보였다. 증시도 초반 이를 외면했다. 전날 급락하며 고용지표 부진이 어느 정도 반영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채권은 급등하고,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이와 별도로 제너럴 일렉트릭(GE)이 고무적인 실적을 내 놓지 못하는 등 3분기 실적 둔화세 역시 악재가 됐다는 지적이다.
유가는 나이지리아 정부와 노조가 협상에 실패한 게 생산 차질을 야기할 수 있다는 불안을 불거지면서 추가로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64센트(1.2%) 상승한 53.31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지난 한 주간 6.4% 급등했다. 앞서 북해산 브렌트유 11월 인도분은 런던 국제석유시장에서 배럴당 75센트(1.5%) 오른 49.65달러로 역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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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최대 노조가 오는 10일 총파업을 선언한 가운데 석유 노조역시 이에 동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이지리아에서 생산된 원유는 고급 품질로 미국 아시아 유럽 등에 수출되고 있다. 이는 멕시코만 생산이 완전 정상화하지 못한 상황에 공급 부족 우려를 증폭시켰다. 멕시코만에 설비를 두고 있는 BP는 이달 말까지 생산이 허리케인 이반 강타 이전의 수준을 되찾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금 정유 설비 등을 제외하고는 부진했다.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등의 낙폭이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편입 전 종목이 내린 가운데 3.4% 급락했다.
AMD는 전날 지난 분기 흑자 전환하는 등 예상에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4.6% 떨어졌다. AMD는 이번 분기 매출이 1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애널리스트들은 수요 둔화세를 이유로 물음표를 달았다. 인텔은 3% 하락했다.
푸르덴셜이 반도체 장비 업체의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부여하고 업종 분석을 시작한 가운데 어플라이드 머티리얼과 노벨러스 시스템즈는 각각 5.4%, 3.7% 하락했다.
GE은 3분기 순익이 40억5000만 달러, 주당 38센트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382억7000만 달러로 15% 증가했다. 주당 순익은 전년 같은 기간의 40센트 보다 줄어든 것이나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에는 부합했다. GE는 4분기 순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으나 주가는 0.9% 내렸다.
전날 어닝시즌의 막을 연 알코아는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1.9% 떨어졌다. 알코아는 3분기 순익이 주당 34센트를, 매출을 전년 같은 기간 보다 12.5% 늘어난 59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매출을 61억3000만 달러로 예상했다.
도넛 업체인 크리스피 크리미는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체인점 재매입에 대한 회계 처리 를 공식 조사하고 있다고 공시한 여파로 4% 하락했다.
최대 보험사인 AIG는 모간스탠리가 투자 의견을 '비중 축소"에서 '시장수익률"로 상향 조정했으나 막판 소폭 떨어졌다. 이밖에 스타벅스는 UBS가 투자 의견을 높인 가운데 0.7% 상승했으나 지넨텍은 CSFB의 투자 의견 상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0.6% 내렸다.
한편 유럽 증시는 대체로 부진했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20.83포인트(0.55%) 떨어진 3737.87을, 독일 DAX 지수는 27.82포인트(0.69%) 하락한 4015.54를 기록했다. 영국 FTSE 지수는 0.20포인트 오른 4698.90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