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유가 속등에도 일제 상승

[뉴욕마감]유가 속등에도 일제 상승

김용범 기자
2004.10.12 06:05

[뉴욕마감]유가 속등에도 일제 상승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고유가 행진에도 불구하고 미국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웃돌 것이라는 낙관론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26.77포인트(0.27%) 오른 1만81.97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79포인트(0.46%) 상승한 1928.76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2.25포인트(0.2%) 오른 1124.39로 장을 마쳤다.

허리케인 '이반'이 강타한 미국 멕시코만의 석유 생산이 차질을 빚은 데다 나이지리아 석유 노조의 파업 소식, 러시아 유코스 사태 등이 겹쳐 유가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장중 한때 배럴당 53.67달러선을 돌파하며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미네랄 메니지먼트 서비스는 허리케인이 멕시코만을 강타하면서 이 지역의 송유관 12개와 생산시설 6곳이 파괴됐으며 이로 인해 하루 생산량이 47만4000만 배럴까지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이 지역의 석유 생산량의 28%에 불과한 수준이다. 지금까지 멕시코만 지역은 미국 내 원유 소비량의 4분의 1를 담당해왔다. 일부에서는 멕시코만의 원유시설이 정상 가동되는 데는 최대 6개월까지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주 3분기 실적 공개를 앞두고 있는 기업들의 실적 전망에 대한 낙관론에 힘입어 뉴욕 증시는 상승했다.

이번주는 야후, 제너럴 모터스(GM), 애플 컴퓨터, 인텔, 존슨앤존슨, 씨티그룹 등 미국의 대표기업들의 3분기 실적가 있을 예정이다.

톰슨 파이낸셜은 14일 실적 공개를 앞두고 있는 씨티그룹의 실적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톰슨 파이낸셜은 씨티그룹의 배당 예상액을 올초 주당 90센트로 전망했다가 99센트로 올렸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하락세를 기록하다 장 막바지에 반등에 성공, 0.52% 상승했다.

하지만 도이체방크는 반도체주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대해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한 후 TI는 0.73%, 마이크론은 0.92% 하락했다.

기술주 전망과 관련해 투자기관들은 야후의 3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약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피플소프트는 오라클이 이 회사의 인수 가격을 대폭 낮출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후 주가가 0.55% 떨어졌다. 반면 오라클은 0.25% 올랐다.

머크와 화이자를 비롯한 제약주들은 장중 내림세를 기록했으나 결국 반등에 성공했다. 머크는 1.32%, 화이자는 1.71% 올랐다.

홈디포는 베런의 매출 전망이 호재로 작용해 2.7% 상승했다. 배런은 2008년까지 홈디포의 매출이 452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미국 7위 은행인 썬트러스트 뱅크는 실적 발표 일정을 연기한다고 발표한 후 주가가 0.2% 하락했다.

한편 유럽 증시는 기술주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영국 런던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0.29% 내린 4685.5를, 프랑스 파리의 CAC40지수는 전일대비 0.27% 하락한 3727.64를 기록했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지수는 전날보다 0.06% 오른 4017.82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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