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심상찮은 외국인 매도

[내일의 전략]심상찮은 외국인 매도

신수영 기자
2004.10.26 17:45

[내일의 전략]심상찮은 외국인 매도

26일 종합주가지수가 하루만에 반등했다. 전날 장중 801까지 밀리며 15거래일새 90포인트 이상 하락한 데 따른 기술적 반등이다. 장종가는 전날보다 5.56포인트 오른 813.7.

시초가인 812와의 차이가 크지 않은데다 반등폭도 5포인트에 불과해 기술적 반등 치고 미약했다. 20포인트 내리고 5포인트 올랐으면 안 오른 것과 마찬가지. 아직까지는 800선의 지지를 기대하기도 성급하다는 평가다.

<>외국인 매도의 두 가지 특징

-지난주에 비해 늘어난 규모, 확산된 업종

지난주 주춤했던 외국인 매도규모가 다시 늘어날 조짐이 보이고 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삼성전자에 국한됐던 매매가POSCO국민은행,현대차등으로 퍼지고 있어 '겁이 난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외국인은 13거래일째 연속 매도를 보여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전에 외국인 13거래일 연속 순매도는 지난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서야 확인된다.

이날 외국인의 순매도 상위 20위 종목(금액기준)을 보면 삼성전자에 대한 매도 규모가 238억5000만원으로 가장 많았지만국민은행도 194억8000억원 팔았고, POSCO와 대우종합기계, 현대차 등도 각각 156억2000만원, 90억원, 40억원 팔아 매도 10위 안에 들어 있다.

이외 10위권에 든 종목으로는 삼성SDI(114.1억) LG전자(66.4억), LG필립스LCD(50.8억), 대우조선해양(30.2억) 현대증권(26.4억) 등으로 IT 이외에 중국관련주와 금융주가 전부였다.

최근 지수가 890선 위로 급등하는 동안 중국관련주의 시세가 돋보였는데, 이들의 강세를 IT주나 은행주 등 대표업종이 뒷받침해주지 않으면서 최근 지수가 다시 밀린감이 크다. 외국인 매수가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이들의 상승을 기대하긴 요원하다. 한편 이날 시장에서 POSCO 등 중국관련주 강세가 나타났는데 이는 개별종목당 호재에 더해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들어온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만을 팔고 있다

최근 외국인 매도의 두번째 특징은 한국시장을 좀 더 매도우위의 시각에서 보고 있다는 점이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신흥 아시아 국가에서 외국인의 월별 순매수 규모는 9월 3조5000억원에서 10월 들어 6612억원으로 감소했다. 매수규모가 줄어든 주된 이유는 한국시장에서 1조4000억원 가량의 순매도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만의 경우 지난주부터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늘고 있고, 나머지 국가에서도 순매수 기조는 유지됐다는 설명이다.

동양종금증권은 이같은 외국인 한국 증시 매도는 단순한 포트폴리오 조정 측면이 아니라 한국 시장만의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분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이탈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

이같은 입장은 외국인이 POSCO 등을 매도하고 있다는 점을 특히 걱정했다. 삼성전자와는 달리 실적이 나쁘지 않았는데도POSCO를 팔아 한국 비중 축소의 전주곡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다.

반면 외국인이 올해들어 누적으로 11조가량을 순매수한 상황에서 최근 2조 정도를 매도한 것을 두고 매도기조 전환을 논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있다. 올해들어 현재까지 외국인 매수 규모는 12조원 정도인데 이는 지난 지수가 930선대 고점을 기록한 4월말의 11조5700억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결국 외국인은 4월~10월간 등락장세에서 매도와 매수를 오가는 정도였다는 해석이다.

외국인 매도는 미국 뮤추얼 펀드 등의 동향 등을 살펴볼때 헤지펀드가 빠져나간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이며 한국에 장기투자하고 있는 펀드들의 이탈조짐은 없다는 입장이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4월 이후 단기적으로 팔다가 다시 매수하는 등 4월 이후 순매수 규모가 거의 보합 수준"이라며 "가격대로 보면 800선 위에선 순매도했지만 그 아래에선 팔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나, 지수 800 아래라면 매도강도가 완화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주에는 중국 관련 리스크, 이번주에는 미 증시 하락이 부각되면서 시장은 다음주 대선까지 빠르게 반등할 상황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우증권의 철강 담당인 양기인 연구원은 POSCO에 대한 외국인 매도에 대해 일시적인 현상으로 분석했다. 언제나 판매가격 인상, 실적 발표 등이 있은 다음에는 외국인 매도가 관찰됐고, 이번에는 주가 조정과 맞물려 우려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중국 철강시장에 대해 우려할 필요는 없으며 내년 1분기 판매가격이 가시화되는 11월 초부터 재상승을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임송학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금은 기대보다는 우려가 앞서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임 센터장은 "현재 외국인 매매는 다소 단기적인 성향이 있다"며 "미국 경기 둔화가 본격화될 것을 우려하는 단기세력이 보수적인 태도로 한국비중을 줄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은 단기적으로는 매도가 줄 수 있겠지만 매수로 쉽게 돌아설 가능성이 크지 않은 편"이라며 "미 경제지표가 본격적으로 둔화되는 시그널이 나타나면 미국 주식관련 자금이 유출되면서 국내에서도 강하게 매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충청도에 스타벅스가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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