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내년 장세 기대감 높다"

[오늘의 포인트]"내년 장세 기대감 높다"

권성희 기자
2004.12.29 11:46

[오늘의 포인트]"내년 장세 기대감 높다"

증시가 배당락을 빠르게 회복하며 강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증시가 배당락을 하루만에 회복한데 대해 내년 장세를 낙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입을 모았다.

29일 종합지수는 전날 미국 증시 강세와 외국인의 계속되는 선물 순매수, 간만에 외국인의 현물 순매수 등이 겹치며 강세를 연출하고 있다. 배당락을 감안할 때 사실상 지수는 2%가량 오르며 900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

이병익 한셋투자자문 전무는 "배당락을 빠르게 회복했다는 것은 내년 증시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투신사의 펀드매니저는 "대부분의 해외 증시가 전고점을 뚫는 강세를 연출하고 있어 국내 증시에 대해서도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로 베이시스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고 있는 것이 증시가 호조세를 유지하는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한 인덱스펀드 매니저는 "선물이 강하게 오르면서 현물시장도 배당락을 빨리 회복했다"며 "외국인의 선물 누적 순매수 규모가 2만계약을 훨씬 넘어서는 등 선물시장에서 강세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시장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당기산일 이전에 베이시스는 -2.0 위에서 유지됐는데 배당수익률을 2.5%로 감안할 경우 실제 베이시스는 0.5 수준이었다. 배당기산일 이후 현재 베이시스도 0.5 이상에서 유지되면서 차익매수가 유입되고 있다. 또 하나 특이한 사실은 비차익조차도 매수 우위라는 점이다.

배당을 노린 매수세가 비차익을 통해 주로 유입됐으므로 배당락일 이후에는 비차익쪽에서 매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예상과 달리 비차익조차 순매수를 보이고 있는데 대해 천대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초 증시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비차익으로 매수세가 더 유입되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당장 주식을 팔기보다는 배당락 회복이 예상보다 빨랐던 만큼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가 연초 장을 보고 매매를 결정하겠다는 투자자가 많은 것 같다"는 의견이다.

인덱스펀드 매니저는 "베이시스가 0.2 정도만 돼도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가 청산되면서 프로그램 매물이 유입될텐데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강한 매수 포지션을 지속하고 있어 베이시스가 0.5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매니저는 "현재 시장을 끌어올릴만한 모멘텀도 없지만 해외 증시 분위기가 워낙 좋아 증시를 끌어내릴만한 힘도 없다"며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시장은 베이시스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늘도 프로그램 매수가 벌써 1000억원 이상 유입돼 오늘이 지나면 매수차익거래잔고가 1조2000억원 가량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황재훈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역사상 매수차익거래잔고 한계는 1조3000억원 가량"이라며 "매수차익이 얼마만큼 더 들어올거냐가 관심사"라고 지적했다. 인덱스펀드 매니저는 "베이시스가 지금처럼 유지된다면 프로그램 매수는 더 유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언젠가는 매수차익거래잔고가 청산돼야 한다는 점. 매수차익잔고는 1월 만기일을 전후로 프로그램 매물로 출회될 것으로 예상된다. LG투자증권의 황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이 단기적으로 부담인데 프로그램 매물이 현물시장에 별 충격없이 소화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 매수 우위로 돌아서 프로그램 매물을 받아줄지가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증권업종이 5.8%가량 오르며 테마주를 형성, 시장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이끌고 있다. 증권주로 순환매가 유입되고 있다는 것 역시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싶어하는 투자심리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조용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대부분의 주요 증시들이 전고점을 상향 돌파하고 있는데 수출 의존도가 높고 최근 자국 통화가 빠르게 절상됐던 한국과 일본, 대만만 유독 박스권 상단을 뚫지 못하고 갇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전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가 올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고점을 뚫었다"고 전했다.

조 연구원은 "일본 증시가 전고점을 뚫었다는 사실은 환율로 인한 수출기업들의 채산성 악화, 전기전자(IT) 업황에 대한 우려 등의 악재가 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됐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국내 증시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을 비롯한 일본과 대만 등 해외 증시의 강세, 빠른 배당락 회복 등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은 1월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듯하다.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음에도 증시가 연말 강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는 사실은 증시에 왠만한 악재는 대부분 반영돼 강한 하방경직성을 확보했음을 시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오를만한 모멘텀도 기대감 외에는 뚜렷이 없어 당분간은 박스권 장세가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다우 4만, 나스닥 1만3000까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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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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