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코스닥 아직도 배고프다
주식은 루머에 사고 뉴스에 팔아야 돈 벌 확률이 높아진다. 남들이 긴가민가하고 고민하면서 결단을 내리지 못할 때 자신을 갖고 매수했다가, 루머가 사실로 확인돼 모든 사람이 뒤늦게 사려고 뛰어들 때 유유히 차익을 실현하고 다음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사람이 항상 이긴다.
작년 말부터 코스닥시장이 강하게 상승할 때 일부 발 빠른 투자자들은 과감하게 코스닥 신성장주와 저평가주를 사들였다. 올 들어 이런 종목들이 급등하자 선발자보다는 좀 느리지만 상황이 바뀌었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들이 뒤따라 뛰어들었다. 코스닥종합지수가 8일 연속 상승해 선발자와 초기 추종자들은 벌써 상당한 이익을 남겼다. 남들보다 한발 앞서 위험을 감수하면서 기회에 베팅한 대가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코스닥 8일 연속 상승, 추세는 살아있다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웠던 10일, 증시는 기승을 부리는 동장군에 아랑곳없이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종합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0.54포인트(2.58%) 오른 418.71에 마감됐다. 8일 연속 상승하며 47.94포인트(12.9) 올라 작년 5월7일(436.25) 이후 8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8일 연속 상승은 2002년 11월19일부터 12월3일까지 11일 동안 60.0포인트(12.6%, 477.80→537.80) 오른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주가 수준이 낮아 상승률은 거의 비슷하지만, 상승폭은 아직도 여유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박경민 한가람투자자문 사장은 “코스닥 종목 주가가 떨어지면 사겠다는 기관들이 많다”며 “정부도 벤처활성화 정책을 통해 대체에너지와 바이오테크놀로지 및 환경관련 산업에 대한 지원을 늘릴 방침이어서 코스닥 강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CJ투자증권 조익재 리서치본부장도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부문은 증권 건설 코스닥 등 정부정책 관련 부문”이라며 “기관과 외국인의 시장참여가 저조한 상황에서 개인의 시장주도력이 높아 코스닥이 주도하는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코스닥 더 간다, 다 왔다
거래소 6일만의 반등, 60일선 지지는 성공했으나…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3.34포인트(0.38%) 오른 874.18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 866.17까지 떨어지며 60일 이동평균(862.65)를 위협하고 5일선(877.68)이 20일선(876.81)을 하향 돌파하는 단기 데드크로스가 발생될 우려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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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선물을 2048계약(1157억원) 순매도해 프로그램 매매가 586억원 순매도를 보여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다만 외국인이 SK 한국전력 삼성전자 등을 중심으로 440억원 순매수해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하지만 거래대금이 1조6712억원에 머물러 코스닥(1조3672억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시장의 흐름이 거래소보다 코스닥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김석규 B&F투자자문 사장은 “옵션 1월물 만기와 금통위 및 삼성전자 실적발표가 주후반에 몰려 있어 거래소는 당분간 쉬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기관이 사는 코스닥 종목
증시는 당분간 머니게임 위주의 종목 장세
이날 코스닥에서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종목이 114개나 됐다. 저금리에 시달리는 개인들이 수익에 목말라하던 차에 코스닥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기관과 외국인 영향력이 적은 종목 중심으로 머니게임을 하고 있는 양상이다.
한 외국계 증권사 임원은 “미국이 금리를 계속 올리고 국내 경기회복은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외국인들의 증시참여가 소극적”이라며 “코스닥은 분석대상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 코멘트하기 어렵지만 정부정책이 코스닥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측면이 있어 시중자금이 코스닥으로 몰려들면서 종목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익재 본부장은 “코스닥에 등록되어 있는 중소형 종목들은 연초에 새해 경영계획과 지난해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초점을 받는다”며 “실적이 대폭 개선된 종목 위주의 종목 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어닝 쇼크' 이후를 대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