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관망 속 당분간은 횡보 예상

[오늘의 포인트]관망 속 당분간은 횡보 예상

권성희 기자
2005.02.02 12:16

[오늘의 포인트]관망 속 당분간은 횡보 예상

빅 이벤트를 앞두고 증시는 투자자들의 관망세 속에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많이 오른 상태에서 촉매가 없어 추가 상승도 어려워보이지만 이 수준에서 '팔자' 세력도 많지 않아 하방 압력도 크지 않아 보인다.

3일 종합지수와 코스닥지수는 모두 보합권내에서 움직이고 있다. 외적으로는 한국 시간으로 내일(4일) 새벽 3시에 발표되는 미국 FOMC의 금리 결정과 이번주말 열리는 G7 회담에서 환율에 대한 선진국 정책 담당자들의 언급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변수다.

내적으로도 7일 옵션만기일과 이후 사실상 주말까지 이어지는 설 연휴 기간이 현재의 투자 결정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병익 한셋투자자문 전무는 "설 연휴가 길어 보이기 때문에 거래소나 코스닥이나 현 수준에서 위로도 아래로도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며 "설 연휴 끝날 때까지 횡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종합지수의 경우 위아래로 20포인트 가량의 박스권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코스닥지수도 워낙 많이 올라 조정이 있겠지만 크게 떨어지거나 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대표 역시 "당장은 모멘텀이 없어 종합지수 920 수준에서 횡보할 것"이라며 "조정을 받아봤자 880 정도, 좀 오르면 970~980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현재는 이러한 예상 단기 저점과 고점의 중간 수준에 머물러 있고 촉매가 없는한 크게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란 의견이다.

장 대표는 특히 "지금 900이 깨지면 사겠다는 사람이 많아 큰 폭 조정은 없을 것"이라며 "지수대를 보고 매매 타이밍을 노린다면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직접 투자를 생각한다면 종목별로 접근하고 펀드 투자를 고려한다면 조금씩 분할해서 자금을 집행하라고 권고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같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IT주가 좋아 보인다고 밝혔다.

한셋투자자문의 이 전무는 코스닥시장의 경우도 올해내내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급락을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전무는 "조정을 받아봤자 450인데 그 정도까지도 내려가지 않을 것 같다"며 "다만 지금까지는 개인 투자자 중심으로 테마주가 상승을 주도했는데 설 연휴 이후에는 외국인과 기관이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을 매수하면서 주도주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적 가시성이 뚜렷하거나 1~2년내에 실적이 현실화될 수 있는 종목으로 상승세가 압축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정호 미래에셋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큰 조정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팀장은 특히 외국인이 주요 변수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 팀장은 "연기금과 적립식 펀드 등을 통한 투신권의 매수가 증시를 끌어올린다고 하지만 1월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외국인이 8000억원 이상 가장 많이 순매수하며 종합지수를 전고점 부근까지 끌어올렸다"고 지적했다.

국내 수급 개선이 증시를 떠받치며 저점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강한 상승세는 역시 외국인 수급이 쥐고 있다는 의견이다. 이 팀장은 "외국인 매수는 달러화 약세 모멘텀이 다시 강해져 엔/달러 환율이 100엔 밑으로 떨어질 때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계속되고 있고 달러화를 강하게 끌어내릴만한 모멘텀이 없어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 팀장은 "달러화 하락을 촉발시킬만한 모멘텀이 없어 상반기 중에 종합지수가 1000까지 올랐다 조정을 받고 하는 식의 급등락 장세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에는 큰 조정 없이 저점이 서서히 높아지다 하반기에 달러화 약세 추세가 다시 본격화되면서 상승 탄력이 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조정을 기다렸다 매수하는 전략이 그리 유효해보이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팀장은 아울러 "최근 P/E가 높아도 내년에 실적이 개선되는 업종, 종목이 상승하고 있다"며 "가치주 대비 서서히 성장주 선호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성장주에 대한 선호도 증가는 상승세 끝물에서 낙관론이 과도해질 때 나타나거나 시장이 바닥을 다진 후 본격 상승하기 직전의 국면에서 성장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때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이 팀장은 "이 2가지 가능성 중 후자의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며 "올해와 내년에 실적이 증가하는 업종과 기업에 주목하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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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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