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주도주 나올 때까지 대기’

[오늘의 포인트]‘주도주 나올 때까지 대기’

홍찬선 기자
2005.03.08 11:49

[오늘의 포인트]‘주도주 나올 때까지 대기’

“네가 먼저 선봉에 서라. 그러면 내가 되따라 가겠다.”

이번 주 들어 증시에 관망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가뜩이나 주가와 지수에 부담을 느끼던 터에 ‘이헌재 쇼크’가 터져 자연스럽게 조정국면에 들어가면서 ‘지켜보자’는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짧게는 이틀 뒤로 다가온 ‘트리플위칭데이’를 넘기고 보자는 자세다. 좀 더 길게는 1/4분기 실적이 나오는 4월 중순까지 기다려 보자는 투자자가 많다. 아주 길게는 IT비수기인 2/4분기 실적이 어떻게 나오는지를 확인하고 움직이자는 신중론자도 적지 않다.

관망세 확산되며 거래대금 급감

‘서둘러 살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많아지면서 주가가 탄력을 잃고 있다. 주가가 더 오를지 모르니 지금 비싸더라도 서둘러 사자는 사람이 줄어드는 반면, 이미 이익을 많이 본 사람은 가급적 높게 팔아 이익을 챙기자는 자세가 강해 거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탓이다. 이에 따라 지수는 좁은 범위에서 잦게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거래대금은 오히려 줄고 있다.

8일 오전 11시28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5포인트 떨어진 1006.35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등락폭은 9포인트(1012.40~1003.31). 하지만 거래대금은 1조5720억원에 머무르고 있다. ‘이헌재 쇼크’로 주가가 크게 출렁거렸던 7일 거래대금이 4조243억에 달했던 것에 비해선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코스닥종합지수도 5.86포인트(1.19%) 떨어진 489.44에 거래되며 490선 밑으로 주저앉았다. 거래대금은 6426억원에 머물르고 있다.

박용선 SK증권 종로지점장은 “지난 1월에는 좀 더 싸게 사려고 호가를 아끼다 보면 주식을 비싸게 사는 경우가 많아 호가보다 높게 매수하려는 주문이 많았으나 최근 들어선 쫓아다니며 사기보다 호가를 낮게 깔아놓고 주가가 출렁일 때 사두자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종합주가 950선까지의 조정은 건강하다

‘이헌재 쇼크’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지만,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주들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어 증시는 당분간 쉬면서 매물소화 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석규 B&F투자자문 사장은 “삼성전자 삼성SDI LG전자 등 IT주들이 2/4분기 비수기를 앞두고 실적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외국인들도 그런 흐름을 감안해 매매에 소극적이어서 5~10% 정도의 조정을 거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홍성국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도 “증권주를 마지막으로 순환매 장세가 일단 마무리된 뒤 증시를 이끌어갈 주도주와 주도세력이 없다”며 “적극적인 매수세 공백으로 매매가 줄어들고 있어 증시는 기간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용선 지점장은 “연기금과 외국인 등이 차익매물을 내놓고 있어 매물소화과정이 필요하다”며 “주가가 단기간에 많이 오른 만큼 매물소화과정을 통한 소폭 하락은 추가 상승을 준비하기 위한 ‘건강한 조정’”이라고 밝혔다.

1000 돌파 이후 높은 수익률 내기 어려워~

당분간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우량주 중심의 장기 투자로 종목을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종합지수가 490선일 밑돌고 있어 개인 비중이 높은 코스닥에서는 위험관리에 나서야 할 타이밍이다. 그동안 줄기세포 테마를 이끌었던 에스씨에프가 하한가로 곤두박질치며 하한가 매도잔량이 140만주 이상을 기록 중이다.

중장기 시각으로 보면 올 3/4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1/4분기와 2/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으로 주가가 오르지 못하고 있는 IT 주식과, 환율 하락에 대한 불안으로 상대적 약세를 보이고 있는 자동차 주식 등을 조정 때마다 사두는 자세가 필요하다. 종합주가가 1000 밑으로 떨어져 950선에 가까워지면 테마주보다는 대형우량주를 사봄직 하다.'이헌재 쇼크'=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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