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반등 나와도 믿기 어렵다

[내일의 전략]반등 나와도 믿기 어렵다

권성희 기자
2005.03.30 18:11

[내일의 전략]반등 나와도 믿기 어렵다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종합지수 950 정도가 바닥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추가 하락을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수급이 악화된데다 거시지표들도 실망스럽기 때문이다. 국내 수급은 계속 보강되고 있지만 지수를 끌어올릴만한 수준은 아니다.

30일 종합지수는 3.51포인트 떨어진 955.45로 마감했다. 외국인 매도가 20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났으나 프로그램 매수에 기관 매수가 더해지며 낙폭을 줄였다. 전날 주가가 급락하면서 투신권으로 자금이 많이 유입됐는데 이 자금이 집행되면서 낙폭을 줄였다.

최근에는 주가가 하락하는 날 펀드로 들어오는 자금도 증가하고 있다. 950 부근에서 매수를 대기하는 기관 자금도 있어 급락을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다음날은 급한 하락에 대한 반발과 월말 종가 관리, 월말 자금 집행 등으로 반등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반등이 나와도 지속성에 대해서는 의문들이 많다. 반등 후 재반락, 900초반까지 밀릴 것이란 전망도 늘고 있다.

오종문 마이다스에셋 상무는 "시장 전반적인 심리가 반등하고 빠진다는 쪽으로 가고 있다"며 "60일선(950.63)을 지지하다가 930, 920으로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많다"고 말했다. 오 상무는 "한 두번 급락이 나오면서 데인 투자자들이 있어 반등이 나오면 그 틈에 팔려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고 모멘텀상으로도 시장을 끌어올릴만한게 별로 없다"며 "당분간 오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 상무는 "다만 아웃소싱을 준비하는 기관도 있고 주식형 펀드로 자금도 꾸준히 들어와 크게 밑으로 내려가진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등락을 거듭하다 위로든 아래로든 방향을 잡을 것이란 전망이다. 횡보하다 경기에 따라 오를 수도 있지만 재차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이다.

현재 지수대는 고점 대비 6~7%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월간 변동성이 6~7%라면 3월처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 들어있는 달로서는 큰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1000을 넘어서며 대세상승론이 시장을 지배하는 가운데 곧바로 조정이 시작됐고 1000부근에서 들어온 개인 투자자들이 많다는 점에서 체감되는 하락세는 큰 것으로 보인다.

한 투신사 주식운용팀장은 "700에서 1000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상당 부분 수급과 저금리 환경 때문이었다고 본다"며 "그런데 지수가 1000을 넘다보니 주식을 더 사야하는 유인이 생기지 않아 수급이 악화되며 지수가 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팀장은 "돈이 많이 들어오긴 하는데 이 돈들은 장기 투자자금"이라며 "이런 돈은 방향성을 강화시킬지언정 방향을 결정하진 못한다"고 말했다. 국내 유동성이 주가를 끌어올릴 수준은 안 된다는 것. 오를 때 더 오르게 하거나 떨어질 때 속도를 둔화시키는 정도의 역할밖에 하지 못한다는 의견이다.

이 팀장은 "주가가 싸다는 이유로 올랐는데 저평가만으로는 더 오르기가 어렵고 국내 수급 개선도 상승 동력이 되긴 어렵다"며 "경기가 회복된다거나 기업 실적이 늘어난다는 펀더멘털 측면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방향성은 경기, 기업 실적 등 펀더멘털이 결정할 것이란 의견이다.

최근 시장은 올라도 올라가는게 아니고 떨어져도 떨어지는게 아니다. 대형주는 물론이고 중소형주도 유통 주식수가 워낙 적어 소량의 매매에도 가격 변동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약간의 매매에도 주가가 크게 움직이기 때문에 시장 대응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지수 관련주로 분류되는 대형주의 움직임조차 지수가 크게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다.

이 팀장은 "외국인이 시장 전체를 파는게 아니라 일부 종목들을 집중 매도하고 있기 때문에 대형주조차도 지수 움직임과 차이가 많이 난다"며 "같은 성장형 펀드들조차도 수익률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종목 선정에 따라 단기 수익률이 극과 극으로 갈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시야를 길게 두지 않으면 투자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장기적으로는 주식시장에 대한 낙관론이 많다. 김영일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 믿기 때문에 조정 후 상승세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장기적으로 괜찮게 생각한다면 조정을 매수 기회로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이더스에셋 오 상무도 "바로 올라가는 그림이 아니고 시간이 해결해줘야 한다"며 "그러나 장기적으로 좋다고 생각하고 주식이 비어있으면 길게보고 채워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외인 매도 물량 더 남았나?

위에 인용한 팀장은 "시장 전체적으로 조정이 어디까지, 어느 폭까지 진행될지 예상하기가 어렵다"며 "종목별로 좋은 주식을 저가 매수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현금 비중 늘리고 후일 기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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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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