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유비쿼터스와 정보보안

[기고]유비쿼터스와 정보보안

이득춘 이글루시큐리티 대표
2005.04.13 10:29

[기고]유비쿼터스와 정보보안

요즘들어 심심치 않게 쓰이고 있는 유비쿼터스(ubiquitous)라는 단어는 물이나 공기처럼 시공을 초월해 `언제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뜻의 라틴어다. 유비쿼터스 컴퓨팅이란 사용자가 컴퓨터나 네트워크를 의식하지 않고 장소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말하며, 홈네트워크 분야에서 가장 먼저 도입돼 상용화되고 있다.

외출한 모녀가 깜빡 잊고 나온 가스레인지 밸브를 잠그는데 전화 한통으로 해결하고, 목욕중이던 여인이 `아, 그 영화!'라고 속삭이면 욕실 벽에 그녀가 보고파 하는 바로 그 영화가 상영된다. 이뿐인가. 울고 있는 소녀에게 잃어버린 강아지를 찾아주는 선행을 베풀기도 하는 광고에서 볼 수 있는 이 기술 속에는 IT(정보기술)가 중요한 핵심 요소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 초일류를 자랑하는 한국의 IT 환경은 지금 이 순간도 계속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속도라면 가까운 미래에는 영화나 광고 속에서 상상만 하던 일들이 우리의 생활 속에 그대로 재현될 것이다.

그렇지만 그 편리함의 이면에는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될 중차대한 사항이 있다. 네트워크로 연결된 유비쿼터스 사회에서는 개인정보의 유출, 스팸의 확산, 사이버 범죄의 증가 등 각종 정보화의 역기능이 확대되어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도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정보통신 인프라가 고도화되고 국가사회의 IT 의존도가 심화될수록 해킹, 바이러스 등의 사이버 공격은 국가사회 운영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위협요소로 대두된다. IT 인프라 확충과 동시에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정보화 역기능에 대한 철저한 준비라고 할 수 있겠다.

유비쿼터스 컴퓨팅 기술의 진보와 함께 역기능에 대한 IT 인프라 관리는 국가의 위기를 관리하는 주요 활동이다. 올바른 IT 인프라 관리는 개인과 기업, 국가가 안정된 기반 위에서 모든 활동을 영위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그 핵심 요소에 `정보보안'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다행히도 최근 정부와 기업, 개인들의 정보보안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대되고 있으며, 날로 지능화되고 복합화되는 공격 위협으로부터 개인과 기업, 국가의 IT 정보를 보호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단순히 `위협으로부터의 보호(protection)'라는 의미에서 정보보안을 바라본다면, 정보보안은 기업이나 국가의 전략과는 무관한 것으로 보여질 수 있다. 그러나 기업과 국가의 정보보호 정책은 안전한 u-코리아 구현을 위한 선결과제 중 하나이기에 정보보호 기반 조성을 위해 국가적 총력전을 기울여야 한다.

이제 정보보호는 개인, 기업, 정부 등 각 정보보호 주체별로 정보보호의 책임과 의무를 깊이 인식하고 IT산업의 발전과 정보보호를 위한 노력을 다각도로 기울여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