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계륵장세..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내일의 전략]계륵장세..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윤선희 기자
2005.04.22 17:43

[내일의 전략]계륵장세..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증시가 미지근하다. 지수가 나흘째 올랐지만 920~950 박스권 내에서 지루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22일 증시는 미 증시 급등으로 개장초 950선을 넘는 강세로 출발했다. 전날 미국 다우존스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2.06%, 2.54% 급등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2.8%나 뛰었다. 이는 모토로라, 이베이 등 주요기업들의 실적과 경제지표(제조업지수)가 긍정적이었기 때문. 미국발 훈풍으로 투자심리가 누그러졌음에도 막판까지 탄력을 이어가진 못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65포인트 오른 940.79로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80포인트 오른 422.63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매도 하루 만에 매수우위를 보였으나 최근 외인 매매동향을 감안할 때 방향성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연기금 투신 은행 등의 기관투자가들이 주식 매집에 나선 것은 긍정적이다. 기금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20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여전히 미 경기 둔화 우려감 등으로 지켜보자는 식의 관망심리가 깔려있어 투자자들의 매기도 약하고 950선에 대한 고점 인식도 만만치 않아 수시로 차익실현성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주말을 앞둔 이날 거래대금은 1조7665억원으로 다시 2조원 아래로 내려갔다.

전반적으로 불안심리가 강하기 때문에 뚜렷한 매수 주체나 주도주를 기대하기 어렵고, 이에 따라 950선 돌파 기대도 쉽지 않다. 다만 20일 이격도 수준이 전날 저점(96%)에서 조금 높아진 98%정도로 단기적으로 하락압박이 완화돼 반등이 가능하지만 (반등도) 가격 자체 복원력 수준에 불과하다는 진단이다. 국내 최대 수급 주체인 국민연금의 경우 920선을 바닥으로 보고, 매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지수 920선 위에선 연금 수급도 기대하기 어렵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미 금리 인상과 유가 급등 등에 대한 우려감 때문에 투자심리가 꽤나 불안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2주간 방향성 탐색과정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조정이 이미 지난 3월부터 두달간 진행돼 좀만 더 버티면 반전의 기회가 올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즉 조정이 3분의 2정도 진행됐다는 것.

김세중 동원증권 책임연구원은 "주가가 지난 3월 이후 100포인트 가량 빠졌기 때문에 920선 정도는 저점으로 봐도 될 듯 하다"며 "미 증시도 저점수준에 와 있는 등 급락 자체는 제동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바닥을 어느 정도 찍었다는 데는 공감하지만 위로 올라가는 것에 대해선 모르겠다는 심리가 강하며, 여전히 100포인트 하락조정 요인을 해소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수는 당분간 920-960선내에서 움직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달말에서 내달 초까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비롯한 국내외 지표들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경제지표들을 통해 글로벌 및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나쳤다는 공감대가 생기면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음 주에는 국내 산업활동동향이 발표되며 국민은행을 비롯한 은행주들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은행들은 실적은 호전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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