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저점 믿음 높아졌으나

[오늘의 포인트]저점 믿음 높아졌으나

권성희 기자
2005.05.09 11:41

[오늘의 포인트]저점 믿음 높아졌으나

미국의 고용지표가 급격히 개선됨에 따라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덜었다.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지 않겠느냐는 또다른 걱정거리가 고개를 들긴 했으나 미국 경제가 견조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

김학균 긋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가 긍정적으로 발표돼 큰 틀에서의 걱정은 덜었다"며 "미국이나 국내 증시나 저점을 뚫고 내려가는 구도는 아니라는 확신이 높아졌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9일 증시는 하락하고 있다. 지난주말 급격한 상승으로 940을 회복했지만 미국 고용지표 개선 소식이 950까지 끌고 올라갈 힘은 되지 못하고 있다. 이날 하락은 기술적 반등 이후 조정 정도로 해석된다.

굿모닝신한증권 김 연구원은 "이번주 미국의 소비지표와 OECD 경기선행지수 등 글로벌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이 많이 발표되기 때문에 이를 확인하고 움직이겠다는 관망 심리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점에 대한 확신은 높아졌지만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느냐는 점에 대한 고민이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술적 반등 이상으로 뚫고 올라가긴 어려워 보인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910~920선에서 950까지의 좁은 박스권에서 지리한 횡보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주 수요일(11일)에는 OECD 경기선행지수가, 목요일(12일)에는 미국의 4월 소매판매가, 금요일(13일)에는 5월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가 각각 발표된다. 전세계 증시의 조정을 유발했던 OCED 경기선행지수가 저점을 마련하고 위쪽으로 돌아설 것인지가 가장 큰 관심이다.

수급상으로는 주가 조정에도 불구하고 주식형펀드에 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반면 지난주말과 이날 외국인의 다소 적극적인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매에 대해서는 믿음이 낮다.

최근 6주 중에서 5주간 한국 관련 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돼 이머징마켓으로 유입되는 외국인 자금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 5월말 MSCI지수내 대만 비중 확대에 따라 한국보다는 대만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점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주 외국인은 국내에서는 420억원을 순매수하는데 그쳤으나 대만에서는 9600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장을 드리우는 또 하나의 요소는 북핵 문제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은 "펀더멘털로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며 북핵 문제가 가장 큰 부담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따라서 북핵 문제가 가닥을 잡아야 시장이 좀 시원하게 오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 사장은 "하지만 북핵 때문에 주가가 빠진다면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라고 보고 또 이 때는 지수 900후반에서 1000 사이에서 빠져나갔던 헤지펀드들도 다시 들어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북핵 문제가 다소 심각하게 보이지만 극단으로 치달을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데다 국내 경기도 속도가 느릴 뿐이지 방향은 회복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장 사장은 "내수 회복 속도가 좀 느리고 북핵 문제라는 외부 악재가 버티고 있어 매수 타이밍이 좀 지연되고 있을 뿐 수급은 좋다"며 "지금은 누가 싸게 사느냐의 게임이라고 보기 때문에 저점 매수의 관점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 연구원도 "현재 시장은 여러 변수들을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가 강하다"며 "밸류에이션은 싸지만 지금 매수하기에 최적의 타이밍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최적의 매수 타이밍을 노리고 관망 중인 상태이므로 지수는 위로도 아래로도 막혀 있고 시장은 인내심을 요구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950선 돌파를 확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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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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