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때가 오긴 했는데..."

[오늘의 포인트]"때가 오긴 했는데..."

권성희 기자
2005.05.16 10:22

[오늘의 포인트]"때가 오긴 했는데..."

증시가 강하게 오르면서 바닥을 치고 돌아서는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감이 솔솔 솟아오르고 있다. 아직 랠리에 적극 동참해야할지 의문이라는 의견이 많지만 일각에선 바닥을 형성하고 오름세가 재개됐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오종문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상무는 "지난주말 종합지수가 장 중에 910까지 떨어졌다가 낙폭을 회복, 상승 마감했는데 910에서 두번 지지를 받으며 쌍바닥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지수선물도 116에서 지지를 받은 후 길게 오르는 모습이 바닥을 찾은 양상이고 오늘(16일) 전기전자(IT)를 비롯해 큰 종목이 상승하는 것을 보니 단순한 기술적 반등은 아닌 듯하다"고 밝혔다.

거래대금도 긍정적이다. 최근 일 거래대금이 1조6000억~1조8000억원대에 그치며 오전장 거래대금이 1조원을 넘지 못했는데 이날은 개장 한 시간만에 거래대금이 5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오전장에 거래대금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지수에 부담을 줬던 프로그램 매도가 프로그램 매수로 바뀌어 장을 끌어올린다는 점이 한계로 보이기도 하지만 투신뿐만 아니라 증권, 보험, 연기금, 은행 등 기관이 골고루 매수세에 동참하고 있어 향후 수급 흐름에 기대를 갖게 한다.

김세중 동원증권 연구원은 "때가 된 것 같다"며 "시장 흐름이 지난해 12월말 올 1월초 상승 때와 비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IT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증권주가 선도하며 코스닥시장이 강하다는 점 등 외관상으로 올초 강세장 시작 때와 유사한 모습이라는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3월 중순부터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위안화 절상 가능성도 높아지면서 소재주에서 자금이 빠져나와 IT주로 이동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면에는 IT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 강화가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LCD 가격이 주력제품 뿐만이 아니라 평균판매단가(ASP) 자체가 높아지면서 LCD 업종의 실적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는 점, D램은 아직 부진하지만 플래시메모리 호조세가 이어져 메모리 산업 전체적으로는 가격이 안정되고 있다는 점 등이 긍정적이란 지적이다.

지난주말 델컴퓨터의 실적이 예상 이상으로 긍정적으로 발표된 점도 IT주 랠리에 기여하고 있다. 대만의 4월 마더보드 출하가 전월비 10% 감소했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4% 늘었다는 소식도 PC 산업이 돌아서고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요인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IT 업황 개선 신호가 나타나면서 IT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이전과 달리 자동차, 은행 등이 IT주 강세에 동참하면서 시장 상승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상승세가 시작됐다고 판단하기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오 연구위원은 "지금까지 고점이 낮아지는 흐름이었기 때문에 일단 950은 넘어가야 3월 이후 하락추세를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 본격화됐다고 말할 수 있다"며 "아직까지는 단순한 기술적 반등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낮아지는 고점

동원증권 김 연구원도 "주식을 늘려야하긴 하는데 문제는 시기"라며 "5월말 MSCI지수내 대만 비중 확대 영향이 본격화될 수 있어 다소 조심스럽다"며 "주식을 늘리는 시기를 조금 더 늦춰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좌절말고 오뚜기처럼 일어나라

삼성증권 오 연구위원의 경우 "최근 조정 때 주가가 오히려 살아났거나 버텼던 종목들, 예를들면 IT나 건설, 소비주 등은 시장이 살아날 때 훨씬 더 크게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이들 강한 종목으로 교체 매매를 하거나 자신이 없으면 지수가 950을 넘을 때까지 지켜보는게 낫다"고 밝혔다.40:30:20의 틀에서 벗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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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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