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IT 모멘텀도 약화되고..."

[오늘의 포인트]"IT 모멘텀도 약화되고..."

권성희 기자
2005.05.26 11:50

[오늘의 포인트]"IT 모멘텀도 약화되고..."

코스닥지수의 상승 흐름은 이어지고 있지만 종합주가지수는 950 돌파를 힘겨워하며 이번주 내내 주춤거리는 모습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닥지수의 상대적인 강세도 글러벌 증시의 상승 탄력이 약화되면서 틈새 종목 찾기의 일환일 뿐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의견들이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26일 "최근 글로벌 증시가 크게 반등했던 것은 국제 유가가 하락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며 "국제 유가 내림세가 주춤하면서 글로벌 증시도 탄력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증시나 독일 증시나 중요한 저항선까지 오른 뒤 이를 뚫지 못하고 주춤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주도권이 소재주에서 전기전자(IT)주로 넘어가는 국면인 것은 맞는데 IT주도 2분기 실적을 확인하고 가겠다는 심리가 강해 당장 위로 방향을 잡기는 힘겨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IT 대형주의 상승세가 막하면서 우회로를 모색하는 과정 중에 코스닥시장과 유가증권시장의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더 나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이사) 역시 "코스닥시장의 강세는 소재주를 팔고 IT주를 사는 글로벌 테마의 파급효과일 뿐"이라며 "코스닥시장 강세의 원천 에너지인 IT 모멘텀이 최근 꺼지고 있어 코스닥시장 반등도 곧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아울러 "소재주를 팔고 IT주를 사는 흐름이 한달반 가량 이어졌는데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주요 지수 수준을 뚫고 올라가기를 힘겨워하고 있어 IT주를 중심으로한 글로벌 증시 반등은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술적 분석상 반락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예를들어 D램 가격은 5월초 반등하며 IT 가격이 돌아서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을 높였지만 최근들어 다시 하락, IT 가격의 반등 탄력이 약화되는 모습이다. 아직까지 IT 업황이 2분기 바닥을 치고 3분기에 급반등할 것이란 기대가 높긴 하지만 주요 IT제품 가격이 주춤하면서 좀더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우세를 보이고 있다. 이 이사는 "3분기에 IT 업황 회복폭이 크지 않는다면 실망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이사는 그러나 반락의 폭과 조정의 기간 등은 글로벌 경기 논쟁이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가 일시적이냐(소프트 패치) 아니면 길어지느냐(하드 패치)에 따라 글로벌 증시와 국내 증시의 방향성이 달라질 것이란 의견이다.

이 이사는 "최근 미국의 소비 둔화나 인플레이션 등에 대한 우려가 좀 완화되면서 증시가 안정을 찾았지만 아직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며 "미국의 주택 관련 지표가 계속 초호황으로 나오고 있는 것이 역으로 더 불안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의 소비자신뢰지수라 할 수 있는 이포(Ifo) 5월 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난 것 역시 세계 경기의 흐름이 생각만큼 견조하지 않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이 이사는 이와함께 "2003년 9월에 중국의 주요 가격지표들이 역사적 박스권을 상향 돌파하면서 1년반동안 '차이나 이펙트'를 끌어냈는데 최근 이 지표들이 역사적 박스권 상단으로 빠르게 내려가고 있다"고 전했다.

에틸렌과 나프타 마진은 이미 2003년 9월 이전에 형성돼 있었던 역사적 박스권의 상단을 뚫고 내려가 과거 평균 수준으로 내려가고 있고 중국 주요 도시의 내수철근 가격과 BDI도 2003년 9월 이전에 만들어졌던 박스권의 상단으로 내려가 있다.

이 이사는 "이를 '차이나 이펙트'의 소멸로 봐야 하는지 아니면 2003년 9월에 뚫었던 역사적 박스권 상단을 지지선으로 다시 올라올 것이라고 기대를 가져도 되는지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며 "중국 가격지표 흐름도 글로벌 증시의 방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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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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