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모멘텀 부재 속 외인 매수
5월 마지막 거래일인 31일 외국인 매수세가 돋보인다. 이날 오전 10시57분 현재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5억원, 코스닥시장에서 73억원 순매수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외국인 매수세가 많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날로 MSCI지수내 대만 증시 반영 비율 상향이 완료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외국인의 본격적인 순매수 재개 여부가 관심거리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최근들어 꾸준한 외국인 매수 우위가 눈길을 끈다. 유가증권시장이나 코스닥시장이나 공히 외국인은 중형주를 대형주보다 더 많이 사고 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나란히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종합지수는 약보합, 코스닥지수는 강보합이다. 종합지수의 경우 지난주말과 전날(30일) 강세를 보였다가 상승 피로감을 느끼며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
목대균 대우증권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며 많이 올랐기 때문에 매수차익잔고 증가에 따른 수급 부담과 지수 부담을 함께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게다가 전날 미국 증시가 휴장함에 따라 현재 뚜렷한 촉매도 없는 상황이다.
목 연구원은 종목으로는 LG필립스LCD의 하락세에 주목했다. 최근 LG필립스LCD가 최근의 상승세를 주도해온 측면이 있으나 이날 1.1% 하락하고 있다는 것은 펀더멘털 개선에 앞서 주가 오름세가 과도했다는 의미라는 지적이다. 이외에 삼성전자도 1% 떨어지고 있는 등 대형 IT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목 연구원은 "유가증권시장을 주도했던 대형 IT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석 대신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가라앉으면서 시장이 반등했으나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에 대해 실망감이 나오면서 시장이 다소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월말, 월초에 발표될 경제지표들이 경기 둔화를 시사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시장은 다소 가라앉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그간 그리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지 않았던 개인이 공격적으로 매도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은 오히려 소폭 매수 우위 관점을 보이고 있다는 점, 기관이 프로그램 중심이긴 하지만 매수에 가담하고 있다는 점 등에 주목하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증시로의 자금 유입 속도가 둔화되지 않고 있고 외국인의 매매 동향도 부정적이지 않으며 프로그램도 비차익매수가 많았기 때문에 매수차익잔고가 그리 부담이 되는 수준은 아니다"라며 "수급은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독자들의 PICK!
일시적으로 가격 부담을 느끼는 가운데 거시경제에 대한 다소 실망스런 현실 인식이 가미되면서 일시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는 있지만 거시지표 발표가 마무리되면 시장 분위기는 다시 개선될 것이란 의견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 좀 걸리기는 하지만 시장 구도가 내수주가 아니라 전기전자(IT)주 중심이라면 GDP 성장률이 다소 실망스러운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뚜렷한 호재가 없는 가운데 상승 탄력이 둔화되긴 했지만 수급상으로나 특별한 악재가 없다는 점에서나 시장을 나쁘게 볼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다.어긋나는 증시 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