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기관 선호업종에 주목하라
종합지수가 수급상으로는 프로그램 매수와 국내 기관의 힘이, 업종별로는 금융주를 중심으로 3일만에 상승하고 있다. 995를 넘어서며 다시 1000 도전을 시도 중이다. 투신권에서는 6월들어 환매가 많긴 자금이 풍부하기 때문에 상승을 믿고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전기전자(IT)에 대한 기대감은 상당히 낮아졌다. 은행, 증권, 제약 등 내수주가 더 낫다는 의견들이다. IT뿐만이 아니라 철강, 화학 등 경기 사이클을 타는 업종에 대한 선호도가 전체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실적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높은 종목은 피하고 싶다는 심리가 강하다.
이채원 한국투자증권 상무는 "시장이 선진화, 미국화되면서 경기 사이클을 많이 타면서 이익 변동성이 큰 IT, 중화학, 철강 등의 주가수익비율(PER)은 낮아지고 안정적인 음식료나 제약주는 PER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상무는 "산업구조가 선진화되면서 부가가치가 높고 우리의 삶과 밀접한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들어 삼성전자의 PER은 8배, 포스코는 3배 수준이나 주가 상승 탄력은 크지 않다. 반면 유한양행의 PER은 14배에 달하고 있고 한미약품, 동아제약 PER도 10배가 넘었다.
내수주의 PER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투신권 수요는 IT가 아니라 여전히 내수주에 몰리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운용본부장은 "금융주를 중심으로 1000선을 재공략할 것으로 본다"며 "금융주는 환율 영향에 벗어나 있는데다 은행주는 배당성향이 높고 상대적으로 덜 올랐으며 증권주는 산업 개편 및 세제 혜택 논의로 모멘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IT업종에 대해서는 "좀 힘들다"며 "환율도 불확실하고 2분기 실적도 안 좋고 지금 살만한 유인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내수주 중에서 은행, 증권, 건설주"라며 "음식료는 많이 올라서 지금은 좀 쉬어야 하고 지금까지 상승세를 주도했던 조선주는 일단 선가 하락이 멈춰야 다시 오르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투신사 주식운용본부장 역시 "KT&G가 4만원까지 오른 배경을 이해해야 지금 장세를 알 수 있다"며 "현재 투자자들은 전반적으로 실물자산을 원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주식시장에서도 실물자산 성격이 강한 종목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실물자산 중에서 부동산과 원자재는 이미 올랐고 마지막 남은 실물자산이 주식이란 의견. 주식 중에서도 실물자산 성격이 강한 것, 즉 실적 감소 리스크가 크지 않고 안정적이며 주가 변동성도 적은 기업이 현재 시장의 수급을 쥐고 있는 기관이 가장 원하는 주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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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KT&G, 한국전력, 통신주, 제약주 등에 대한 수요는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기관 입장에서는 IT주보다 내수주가 더 안전하고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이 두 주식운용본부장은 또 수급의 힘을 배경으로 시장이 오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세 상승기에 이미 진입했다는 의견이다. 반면 한국투자증권 이 상무는 "수급 때문에 단기적으로 크게 떨어질 일은 없겠지만 살만한 주식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은행주가 여기서 10%는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종합지수도 1100까지는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반면 여기서 10% 떨어지는 것도 쉽다고 생각한다"며 "사실 수급을 빼고 지난해와 비교해서 나아진 것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안 깨지는 것을 원칙으로 생각한다면 하락시 덜 떨어질만한 주식, 즉 실적이 적으나마 꾸준히 늘고 변동성이 크지 않은 기업 중에서 밸류에이션이 낮은 것을 골라 편입해야 한다"며 "하지만 이런 주식을 고르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상무 역시 국내 시장이 선진화하면서 하락 리스크가 제한되고 있고 수급의 힘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데는 동의했지만 전세계가 결국엔 저금리로 인한 버블을 제거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해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
따라서 글로벌 유동성은 서서히 줄어들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른 증시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 이 때문에 적극적으로 위험을 감수하고 주식을 매수하기보다는 하락 리스크가 제한적인 종목 위주로 편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