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지수 단기 과열권..조정온다?"
'단기급등에 따른 숨고르기가 있지 않겠느냐' '이제는 특정 섹터, 종목을 떠나 지수 자체가 과열권이 접어든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지만 시장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외국인의 연속 매수 기조와 투자 심리 호전으로 지수가 큰 폭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주들이 일제히 강세고 은행주들도 무더기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주가가 위로만 올라갈 수 없듯 누구나 쉽게 조정을 예상했지만 도도하게 흐르는 강물처럼,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상승 추세는 경계 분위기를 압도하고 있다.
옵션 만기일과 내일(15일)삼성전자실적 발표 등 시장 변수는 시장에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하는 분위기다. 기관들도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 공략에 무게 중심을 둔 투자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보험권, 17일 연속 매수..수급 안정성 든든한 버팀목
시장이 외국인 매수에만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보험권이 17일 연속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보험권은 지난달 22일부터 오늘까지 17일 연속 순매수 중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매수 규모는 1900억여원.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험이 꾸준하게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는 데 주목해야 한다"며 "매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선호하는 종목을 지속적으로 매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이는 수급 안정성에 기여하는 효과가 상당하다고 봐야 한다"며 "변액보험에 월 평균 3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고, 대부분 30% 이상을 주식에 편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권의 동향을 눈여겨봐야 하는 것은 단기투자가 아니라 투자기간이 장기간이라는 점에서 해당 주식의 유통물량이 현저히 줄어드는 효과가 있고, 지수의 큰 폭 하락을 방어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지수도 단기 과열권 진입..조정은 온다
오 연구원은 "지수가 1050선을 넘어 1060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며 "이젠 지수도 단기 과열권에 접어든 것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투자증권은 "주식시장이 3일 연속 상승하며 1050포인트대에 진입하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주식시장은 1000포인트와 연중최고치의 저항 극복이후 99년 이래 최고지수대라는 세번째 시험대에 오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실적 발표(15일) 이후..지수 위로 갈까 아래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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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증권은 삼성전자 실적 발표를 앞두고 외국인의 ·선물매매가 단기 증시 방향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근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매수는 지수 하방경직성을 강화하고 있지만 매수 강도는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양증권은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실적을 통해 IT경기 회복 시기와 강도를 가늠한 후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에는 외국인들의 현선물 매매가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방향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 증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실적 발표전 너무 오른 느낌이 있다"며 "실적 발표 후에도 오를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향후 긍정적인 실적 전망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할 경우 조정 부담 또한 그만큼 커질 것이라는 얘기다.
김세중 한국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증시가 하반기 1200선까지의 상승할 것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종합주가지수 1050선 이상은 단기 '오버슈팅' 영역이라는 상반된 시각을 갖고 있다"며 "금요일 예정된 삼성전자의 실적발표를 겸한 기업설명회에서 하반기 이후의 실적 전망에 관한 강한 낙관이 수반되지 않을 때는 외국인이 삼성전자의 실적발표를 계기로 매수 강도를 더욱 확장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주요 종목의 외국인 지분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져 있는 점도 부담요인으로 지목됐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올 하반기중 종합주가지수가 1200선까지 상승할 여력을 갖춘 것으로 보고 있지만 단기적인 관점에선 1050선에 올라선 국내 증시가 오버슈팅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단정지었다.
IT-자동차를 사야하나..내수주를 사야하나
삼성증권은 "증시가 특정 종목에 의존하지 않고 내수, 금융,건설, 조선 등 상대적 소외돼온 섹터를 중심으로 과거 순환적 박스권(500~1000p) 세에서 탈피하고 있다"며 "특히 섹터별 순황상승구조와 함께 최근 3일간 원/달러 환율이 15원 넘게 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기술(IT)와 자동차 등 수출관련주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어 주식시장의 안정적 행보가 지속될 것"로 기대했다.
삼성증권은 따라서 IT와 자동차 중심의 비중확대 전략 하에 내수, 금융, 건설, 조선 등의 환매에 동참하는 전략이 아직도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안정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매수세가 강화될 경우라면 전기전자, 금융, 운수장비 업종에 대한 긍정적 접근이 가능해 보인다"며 "업종 내에서도 덜 오른 종목들을 찾는 과정도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렇지 못할 경우라면 이미 많이 상승한 업종을 추격하기 보다는 상승률이 진했던 종목들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며 "기술적 부담이 대적으로 작은 업종으로는 음식료, 건설, 통신, 운수창고 업종 등으로 순환매를 노린 대응도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현대증권은 5월 미국 무역수지 적자가 예상치를 하회함에 따라 달러화의 제한적인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는 한국 수출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증권의 이상재 거시경제팀장은 5월 미국 무역수지 적자가 예상보다 축소돼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의 상향 조정 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달러화 강세 기조를 강화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팀장은 4~5월중 월평균 무역수지 적자가 1분기 월평균에 비해 2.1% 감소했으며, 이는 2분기에도 3%대 중반의 고성장세를 지속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견조한 경제성장과 실질금리차 확대에 따라 달러화 강세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6월 한달간은 중소형주가 화려한 불꽃을 태웠고, 이후 IT와 수출주 등이 시장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며 "하반기 경기 호전 및 내수 기반 확대라는 측면에서 증권 은행 건설 등 내수 관련주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는 것도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