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떠난 기차를 뒤쫓아가라"

[오늘의 포인트]"떠난 기차를 뒤쫓아가라"

송광섭 기자
2005.07.20 11:41

[오늘의 포인트]"떠난 기차를 뒤쫓아가라"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웬만한 악재가 나오지 않는 이상은 가는 장이다" "떠난 기차를 기다리지 말고 다음 정거장까지 뛰어가서 올라타라"(A증권사 리서치센터장)

"요즘 장을 한마디로 축약하면 '올라가는 데 딴지 걸지 말아라'는 식입니다. 상승 피로감이 있지만 그렇다고 과열 분위기는 아닙니다. 조금씩 야금야금 오르는데 어찌할 방법이 없잖아요"(B증권사 리서치센터장)

올라가는 주식을 가진 사람은 지금 매도할까, 그냥 가지고 갈까 두 가지중 하나를 선택하면 되는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상대적으로 주식이 없는 사람은 조정을 기다려야 하나, 연말 지수가 1150~1200까지 상승하더라도 수익률은 10% 남짓인데 리스크를 안고 뒤늦게 상승대열에 합류해야 하나 고민만 늘어가고 있다.

장은 오르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마음은 하나 같지 않은 것이다. 모두다 대세 상승이라고 말을 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으니 아직 덜 오른 종목을 찾아야 하는데 이 또한 쉽지 않다. 장이 하락하면 왜 이렇게 장이 안좋지 하면서 서로를 위로해줄 수 있지만 꾸준한 상승장에서 낙오자가 되서는 안된다는 압박감이 투자자들의 마음을 짓누른다.

오늘도 장은 견고하다. 인텔과 야후의 실적악화 소식으로 미 기술주들이 시간외 거래에서 약세를 기록중임에도 불구 외국인은 매수폭을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하락반전했지만 현대차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지수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POSCO도 꾸준히 20만원 돌파를 시도중이다.

국내 증시 아직도 저평가..과거와 다른 '코리아 디스카운트'론 제기

시장 증권 전문가들도 상승 추세에 이견을 달지 않고 아직도 국내 시장이 저평가된 상태라며 과거와는 다른 '코리아 디스카운트'론을 제기하고 있다. 한국 증시의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지적되던 북핵 등 국가리스크, 정책의 일관성 부족, 기업지배구조, 노사관계 등이 해소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북한의 6자 회담 복귀 소식은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와 더불어 한국 증시 디스카운트 요인을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고,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을 통해 잠시 엿본 하반기 실적이 비교적 낙관적으로 평가되는 만큼 경기가 바닥을 다지고 회복할 경우 한국 증시의 디스카운트 문제는 생각보다 쉽게 해소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는 경기와 수급에서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디스카운트 해소 논리가 보다 설득력을 얻고 있다"며 "과거 지수가 1000포인트 일 때 경기가 사이클상 고점이 형성되며 경기하강과 동시에 지수도 급락했으나 최근 경기에 대한 바닥권 인식이 늘어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시그널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UBS증권은 "한국증시가 최고의 수익률을 내고 있지만 여전히 가장 저평가된 시장"이라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UBS증권은 "한국 증시가 1062포인트까지 오르며 94년11월 고점인 1122포인트에 불과 5% 가량을 남겨두고 있다"며 "그러나 배당수익률과 주가수익비율(PE) 등의 차트 상으로 현재 밸류에이션은 62%나 낮다"고 밝혔다.

이상원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종합주가지수의 연중 최고치 경신 움직임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500조원을 돌파했다"며 "이는 한국의 경상 GDP 4개 분기 누적치인 782조원의 64%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주식시장 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은 미국이 180.4%, 영국 128.7%,

일본 76.9% 등 선진국에 못미친다"며 "절대적인 수치 비교가 다소 무리지만 이 수치

를 국내증시의 저평가 사례로 제시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제는 업종-종목 싸움..각 증권사 추천종목을 살펴보자

이재훈 연구원은 ""국내외 지수가 경기보다는 실적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점인 만큼 단기적으로 외국인의 수급 공백을 메우고 있는 기관 관심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해보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코스피 시장 지수를 1220포인트로 상향조정하고 경기 민감주에 대한 비중확대가 유효하다고 밝혔다.

황창중 연구원은 "최근의 소비회복 추세와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 및 기업실적 개선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IT하드웨어(반도체, 디스플레이), 경기관련 소비재(자동차, Consumer IT, 미디어), 금융(은행), 산업재(조선) 등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국내 주요 소비지표들은 가계의 부채 상환 부담 감소에 따른 소비여력 증가를 반영해 소비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고 여기에 더해 6월 중순 이후 시작된 원화약세는 추세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하반기 평균환율 전망치 1058원을 적용할 경우 국내 상장기업은 2.2%p의 영업이익 개선효과를 누릴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율 변동과 유가급등,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가능성 등이 향후 잠재적인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으나 현 시점은 리스크보다는 소비와 수출회복,그에 따른 기업이익 증가효과가 더 강하게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업종이 하반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므로 주가 조정 때 최우선으로 관심을 둘 것을 권유했다.

우리투자증권 분석자료에 따르면 이달 1일 이후 시장수익률 6.7%를 가장 큰 폭으로 초과한 업종은 제지(11.1%), 운수장비(10.9%), 전기전자 (10.4%) 업종이고,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 초과한 업종으로는 의료정밀(9.7%), 운수창고(9.4%), 증권(9.2%), 유통(8.4%), 철강금속(8.4%), 은행(8.3%), 보험(7.1%) 등이다.

전기전자-운수장비가 '1순위'/금융-의료정밀-유통이 '2순위'

우리투자증권은 실적개선이 확실시되는 금융, 의료정밀, 유통 외에 운수창고와 철강금속 업종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 초과했다면서 이는 그동안 오르지 못했던 업종에 대해 순환매가 활발히 유입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주식투자 때 시장을 선도하는 업종과 그렇지 못한 업종간에 차별을 둬야한다고 전제하고 전기전자, 운수장비를 제1그룹으로, 금융과 의료정밀, 유통을

제2그룹으로 분류해 주가 조정 때 우선적으로 매수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세종증권은 유가증권시장에선 성장가치주, 코스닥시장에선 실적호전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박선오-이혜진 세종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 진입은

과거와는 달리 기업의 수익성개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이 질적으로 향상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유가증권시장의 '성장형가치주' 15종목과 코스닥시장의 '실적호전가치주' 20개 종목을 투자유망주로 제시했다.

유가증권시장 성장형가치주로는GS건설, 경남기업, 중앙건설, 진흥기업,현대하이스코, 휴스틸, 대한제당, 동원산업, 현대차, 현대모비스, 화신, 동해전장,

일성신약, 대한유화, 동부한농 등을 꼽았다. 코스닥 실적호전가치주에는 세보엠이씨[011560], 미주제강, 금강철강, 미주소재,삼영엠텍, 원일특강, 파라텍, 한국볼트, 하이록코리아, 테크노세미켐, 삼우이엠씨,매일유업, 무학, 성우하이텍, 오스템, 세원물산, 인탑스, 피앤텔, 삼지전자, 코위버 등이 포함돼 있다.

대신증권은 "고점돌파 후에는 주로 기관이 대규모 순매수로 지수의 상승을 이끌다"며 "내수업종 중에는 유통과 증권 금융업종이, 수출업종에서는 운수창고와 운수장비전기·전자업종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이격 해소를 위한 기술적 조정은 언제든지 올 수 있지만 IT(정보기술)와 은행, 증권등 내수관련주 중심의 분할매수 관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윤세욱 메리츠증권 이사는 환율 상승 추세를 감안할 때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삼성중공업 등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더 이상의 악재는 없다'를 맹신하자 말자..너무 흥분할 필요는 없다

지수가 지난 5월 중순 900포인트에서 7월 중순 1070포인트대까지 20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는 점에서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서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섣불리 장에 뛰어들기보다는 조정 국면을 기다리는 차분한 대응전략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필호 신흥증권 리서치센터 부장은 "현 장세는 IT-금융주(은행 보험 증권)-수출관련주가 주도하고 있다"며 "증권주의 경우 이번 상승장의 최대수혜주라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이들 3개 섹터가 서로 번갈아가면서 시장을 이끌고 있고, 이들 종목이 숨고르기에 들어가면 내수주들이 틈새를 공략하는 국면이라고 진단했다.지금 뭘 사야 수익날까

이정호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의 관심이삼성전자현대차등 IT-수출주에 쏠려 있는 게 당연하다고 봐지지만신세계나 포스코 등의 주가흐름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신세계의 경우 외인들이 다시 매수세를 강화하고 있고, 포스코는 최근 2일 매도하고 있지만 추가 매수여력이 있어 보인다"며 "이들 종목이 강하게 상승 곡선을 그릴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너 계열 물류사 잘 나간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