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모기지-주택업체 급락..나스닥도

[뉴욕마감]모기지-주택업체 급락..나스닥도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5.08.06 06:08

[뉴욕마감]모기지-주택업체 급락..나스닥도

[상보]예상을 뛰어넘는 고용상황 개선 소식과 국제 유가의 사상 최고치 경신 뉴스에 미국 주가가 떨어졌다.

7월 한달간 강한 상승세를 보인 증시가 시기적으로 조정을 맞을 상태에서 악재가 겹쳐 주가하락은 전업종에 걸쳐 광범위하게 진행됐다.

신규취업자가 예상을 깨고 크게 늘어남에 따라 미국 경기 회복에 자신감을 갖게된 미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가 다음주 화요일 9일 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를 올리되 인상폭이 확대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투자심리는 갑자기 얼어붙었다.

금리인상시 피해가 우려되는 주택건설업체, 모기지 회사의 주가하락이 두드러졌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산업평균지수는

10,558.03 으로 전날보다 52.07 포인트 (0.49%) 하락했다. 나스닥은 2,177.91로 전날보다 13.41 포인트 (0.61%) 떨어졌다. S&P 500은 1,226.42로 전날보다 9.44 포인트 (0.76%) 하락했다.

거래는 평소 수준을 유지, 나이스는 18.99억주, 나스닥은 15.02억주의 거래량을 각각 기록했다. 시중 실세금리는 신규취업자 수 증가 소식에 금리인상폭 확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급등세를 보여, 10년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연 4.392% 로 전날보다 0.07% 포인트 올랐다.

국제 유가는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 9월 인도분은 전일대비 93센트 오른 배럴당 62.3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983년 뉴욕상업거래소 개장 이래 가장 높은 가격으로 종전 최고치는 지난 2일 기록한 61.89달러였다. 중질유 선물가는 장중에 62.45달러까지 치솟았었다. 장중 최고가는 지난 3일의 62.50달러이다.

전문가들은 정유소들의 가동률이 높아짐에 따라 사고 등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가 높아지고 있고 무더위 등으로 석유 소비 수요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유가가 상승압력을 받은 것으로 풀이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미국 경제도 탄탄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에 따라 원유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유가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는 이번 주 2.9% 올랐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라아비아의 파드 국왕 사망으로 중동 정세 불안감이 고조됐고, 주요 정유회사들의 잇따른 시설 가동 이상으로 정제능력 부족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

여기에 미국 7월 고용지표가 3개월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미국 경제가 호조를 보이면서 석유 소비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인베스텍 시큐리티즈의 조너선 코푸스 에너지담당 애널리스트는 "엑손모빌, 셰브론, BP 등의 시설 이상으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높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구글로 불려지는 중국 최대 웹 검색업체 바이두는 공식 매매 첫날 4배 가까이 올랐다. 나스닥의 바이두는 이날 첫거래에서 124.04의 종가를 기록, 기준가보다

97.04 달러 (359.41%) 뛰었다. 바이두는 장중에 151.21달러까지 치솟아 IPO 가격 27달러의 5배를 넘어섰었다.

금리인상폭 확대에 대한 우려로 특히 주택건설업체 주가가 약세를 나타냈다. 금리가 많이 인상되면 주택 구입 및 주택금융 비용이 늘어나 주택 매매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졌다.

다우지수중 주택건설업체 주가지수는 최근 10개월 이래 가장 큰 낙폭인 5% 가까이 떨어졌다.

대표적 주택건설 업체 톨 브러더스는 7% 이상 떨어졌고 DR 노턴은 5% 가까이 급락했다. 모기지 대출 업체들도 줄줄이 미끄러져 전국적 규모의 모기지 회사 컨트리와이드 금융 콥은 35.01달러로 전날보다 0.20달러 (0.57%) 하락했다. 동종업체 패니 매도 2% 가까이 하락, 54달러선으로 주저 앉았다.

투자회사 펑크 지젤의 관리 파트너 빌 펑크는 "취업 통계가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감을 키웠고 유가 상승도 악재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시장은 이들 재료에 내성을 갖춘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증시에서 눈에 띠는 것은 마이크로 소프트의 호재와 중국 구글 바이두의 주가 폭등이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 소프트는 이날 27.76 달러로 전날보다 0.44 달러 (1.61%) 상승했다. 다우종목이면서 나스닥 최대 주식중 하나인 마이크로 소프트는 월마트의 샘스 클럽 비지니스 CEO 케빈 터너를 운영담당 최고 책임자로 영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 회사 델파이는 4.96 달러로 전날보다 0.82달러 (14.19%) 폭락했다. 델파이는 주요 납품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및 노조와 비수익 사업분야에 대한 구조조정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델파이는 또 신용 관리 한도를 18억달러에서 15억달러로 축소한다고 밝힌 바 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와 피치 등 주요 신용평가회사들은 일제히 델파이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정크' 등급으로 강등시켰다.

GM은 35.19달러로 전날보다 0.86달러 (2.39%) 하락했다.

관심을 끌었던 7월 고용지표가 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뉴욕증시의 약세를 이끌었다. 미국의 7월 신규 취업자수가 월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미 노동부는 7월 비농업부문 취업자수가 20만7000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인 18만명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최근 3개월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업률은 5.0%로 월가 예상치와 일치했다.

미 노동부는 또한 6월 신규 취업자수를 기존 14만6000명에서 16만6000명으로 상향조정했다.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 FRB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특히 7월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고용증가가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시간당 임금은 전월대비 0.4% 상승한 16.13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상승률을 1년래 최고 수준이다. 당초 월가에서는 7월 시간당 임금 상승률을 0.2% 수준으로 예상했었다.

팬 아고라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에드 피터스는 "이같은 고용지표 호전과 유가 상승으로 FRB가 보다 공격적인 긴축정책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밀했다.

한편 유럽 주요국 주식시장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0.80포인트(0.02%) 낮은 5314.70에 마감했다.

프랑스CAC 40지수는 37.27포인트(0.84%) 떨어진 4421.70, 독일 닥스지수는 46.88포인트(0.96%) 내린 4827.18에 장을 마쳤다.

유럽 주식시장은 미국 7월 고용지표 호전에 따른 추가 금리인상 전망과 62달러대를 넘나드는 고유가 부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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