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경기주 급락...제조-주택-은행

[뉴욕마감] 경기주 급락...제조-주택-은행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5.08.09 05:51

[뉴욕마감] 경기주 급락...제조-주택-은행

[상보]치솟는 원유가에 다우와 나스닥 주가가 동반하락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산업평균지수는 10,536.93으로 전날보다 21.10 포인트 (0.20%) 하락했다.

나스닥은 2,164.39로 전날보다 13.52 포인트 (0.62%) 떨어졌고 S&P 500은 1,223.13 으로 전날보다 3.29포인트 (0.27%) 하락했다.

금리인상 기대감에 시중실세 금리는 상승세를 나타내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연 4.419%로 전날보다 0.03% 포인트 상승했다. 이같은 금리수준은 최근 4개월 이래 최고치다.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치솟자 기업이익이 줄어들고 민간소비가 위축될 것으로 우려하는 분위기였다. 또 화요일 공개시장 위원회에서 금리 인상이 확실시됨에 따라 금리인상의 피해가 예상되는 은행주와 주택건설업체 주가가 많이 하락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마켓의 수석 시장전략가 빌 스트랫즐로는 "오늘 시장을 움직인 두가지 큰 요인은 유가와 금리였다"며 "특히 유가는 시장에 바람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금리인상 우려로 금용비용 부담 증가가 예상되는 주택건설업체들의 주가가 많이 하락, 주택건설업종 다우업종지수는 3.36% 급락, 지난 6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가 최근 4개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모기지 금리도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0년 만기물은 모기지 금리 산정에 기준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금리상승으로 신규주택 구입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가 상승으로 원가 증가가 예상되는 미국 경제의 대표 제조업 주식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문방구를 비롯 다양한 소비재를 생산하는 3M은 72.29달러로 전날보다

0.70달러 (0.96%) 하락했다.

경기민감주와 더불어 금리민감주도 하락했다. 대표적 주택금융회사인 패니매는 54.30 달러로 전날보다 0.66달러 (1.20%) 하락했다. 세계 최대 은행 씨티도 43.35

달러로 전날보다 0.28달러 (0.64%) 떨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화요일 지난해 6월 이후 10번째로 연방기금 목표 금리를 현행보다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 시중금리의 기준이 되는 연방기금 금리는 연 3.5%로 오르게 된다.

유가상승으로 정유주는 강세였다. 엑손모빌은 58.85 달러로 전날보다 0.76달러 (1.31%) 올랐다. 미국 증권거래소 에너지 업종 지수는 전날보다 1.99% 뛰었다.

저가할인 증권중개 온라인 회사인 이트레이드는 16.10 달러로 전날보다 1.24 달러 (8.34%) 폭등했다. 이트레이드는 7억달러에 BMO금융그룹으로부터 온라인 브로커 증권사 해리스 다이렉트를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패스트 푸드 체인 맥도널드는 32.14 달러로 전날보다 0.84달러 (2.68%) 급등했다. 맥도널드는 해외 7월 판매가 당초 전문가 예상치를 깨는 4.9% 증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국제 유가는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선물 9월 인도분은 2.6%, 1.63달러 급등,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63.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휘발유 선물 역시 1.5% 상승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사우디 리야드 주재 미국 대사관과 제다 및 다란 주재 영사관이 테러 위협으로 이날부터 이틀간 폐쇄,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새삼 부각됐다.

셰브론, BP, 엑손모빌, 발레로 같은 정유사들이 화재와 폭발 등으로 가동을 중단하는 일이 빈번해지자 정유공장들의 풀가동에 따른 설비 이상 문제도 석유제품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감을 키웠다.

유럽 증시는 기업들의 인수 협상 소식으로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나흘 만에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영국 FTSE 100지수는 29.60포인트(0.56%) 상승한 5344.30을, 프랑스 CAC 40지수는 19.31포인트(0.44%) 오른 4441.01을 기록했다. 독일 DAX 30지수도 10.68포인트(0.22%) 뛴 4837.86으로 장을 마감했다.

세계 최대 휴대폰업체인 노키아는 세계 1위 인터넷 장비제조업체인 미국의 시스코스가 인수를 고려 중이라는 보도 후 1.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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