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PC주 폭락..월마트 여파,다우는↓

[뉴욕마감]PC주 폭락..월마트 여파,다우는↓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5.08.17 05:55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확산 우려가 고조되면서 미국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세계 최대 소매 체인점인 월마트가 실적 부진을 경고하고 나서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산업평균지수는 10,513.45로 전날보다 120.93 포인트 (1.14%) 하락했다.

나스닥은 2,137.06 으로 전날보다 29.98 포인트 (1.38%) 떨어졌고 S&P 500은 1,219.34로 전날보다 14.53 포인트 (1.18%) 하락했다.

거래는 평소 수준을 유지, 4시 50분 현재 가집계 결과, 나이스는 18.01억주, 나스닥은 15.40억주의 거래량을 각각 기록했다.

산업생산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자 경기부진에 대한 우려로 금리는 하락세를 나타내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연 4.227%로 전날보다 0.04% 포인트 떨어졌다.

이날 증시에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유가 상승으로 인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나자 미국 경제가 확실한 고유가 영향권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팔자가 늘어났다.

장초반 상승세를 보이던 유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3분기 실적 경고 소식이 전해진 월마트는 47.64 달러로 전날보다 1.46 달러 (2.97%) 떨어졌다. 월마트는 2분기에 주당 67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62센트보다 증가한 것이며 월가 예상치인 65센트도 웃도는 것이다.

하지만 월마트는 3분기 주당순이익 예상치를 55~59센트로 제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60센트를 하회했다.월마트는 고유가가 실적에 지속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술주들도 급락, 나스닥 낙폭을 키웠다. 개인용 컴퓨터 메이커 게이트웨이는 3.11 달러로 0.78달러 (20.05%) 폭락했다. 게이트웨이는 실적부진으로 올해 매출 전망과 순익 예상치를 낮춘다고 발표한 바 있다.

라이벌인 애플 컴퓨터는 나스닥의 최대 낙폭 종목의 하나가 되었다. 애플은 46.25 달러로 전날보다 1.43달러 (3.00%) 급락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칩 메이커 인텔은 26.00 달러로 전날보다 0.53달러 (2.00%) 떨어졌다.

맥도널드 파이낸셜 그룹의 수석 투자전략가 존 콜드웰은 투자자들은 월마트의 실적 악화 경고에 위축되는 모습이었다며 특히 월마트가 유가 상승이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고 발표한데 민감히 반응한 것으로 분석했다.

월마트의 실적악화에 소매주들이 동반 하락, S&P 소매 지수는 2.62% 급락했다.

세계 최대 가정용 주택용품및 건자재 업체 홈데포와 제씨 페니는 월가의 예상치를 깨는 분기 실적을 공개했지만 주가는 약세로 밀렸다. 홈데포는 40.67 달러로 전날보다 0.94 (2.26%) 떨어졌다. 제씨 페니 낙폭은 더 커, 주가는 49.74 달러로 전날보다 2.16 달러 (4.16%) 급락했다.

세계 최대 농기구 장비 메이커 디레엔 코는 분기 순익이 3.5% 감소했다고 발표하자 주가가 폭락했다. 주가는 64.63 달러로 전날보다 8.18 달러 (11.23%) 폭락했다.

자회사 매각 발표를 한 델타항공은 1.58달러로 전날보다 0.19달러(13.67%) 폭등했다. 델타항공은 부채 청산을 위해 자회사인 애틀랜틱 사우스 이스트 항공(ASA)을 스카이웨스트에 4억2500만달러에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치솟던 국제 유가는 소폭 하락 반전했다. 이날 미국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9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19센트 낮은 66.08달러로 장을 마쳤다.

상승세로 출발한 유가는 장중 한때 65달러대 중반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다시 하락폭을 축소하며 66달러대로 올라섰다.

휘발유 선물은 1.1%, 천연가스 선물은 2.2%씩 상승하는 등 전반적인 유가 상승 압력이 여전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사우디 국왕 사망, 이란 핵 등 중동 위기 고조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와 미국 정유공장 정제시설의 잦은 고장에 따른 불안감이 상존해있다고 밝혔다.

이날 증시에서는 산업생산이 예상보다 부진한데다 7월 CPI가 큰 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유가 상승이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본격적으로 미치기 시작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노동부는 7월 CPI가 0.5%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3개월래 최대 상승폭이며 월가 예상치인 0.4%도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핵심 CPI는 0.1% 상승해 예상치(0.2%)를 밑돌았다.

7월 산업생산도 0.1%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0.5%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7월 가동률은 79.7%로 전월의 79.8%보다 하락했다. 예상치는 80.3%였다.

유럽 주요국 주식시장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유가 상승이 기업들의 비용 증가로 이어져 수익 둔화를 가져올 것이란 우려가 강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일대비 21.90포인트(0.51%) 내린 5322.30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22.01포인트(0.49%) 하락한 4444.57, 독일 DAX 지수는 38.53포인트(0.78%) 내린 4883.81로 마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