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내년 1월말 퇴임… '남성 전유물' 의장석 차기는 누구?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내년 1월말 퇴임하는 가운데 차기 의장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그린스펀 의장의 후임 자리를 놓고 벤 버난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의장, 로렌스 린지 전 백악관 경제수석 보좌관, 마틴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교수, 글렌 허바드 컬럼비아대 교수의 4파전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차기 의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 중 여성의 이름은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미국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비록 그린스펀의 후임으로 여성이 지명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앞으로 여성 FRB 의장이 나오지 말란 법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FRB 의장이 될 가능성 있는 여성으로 크리스틴 포브스 메사추세츠공대(MIT) 이코노미스트, 수잔 슈미트 비스 FRB 위원, 수잔 M 필립스 전 FRB 위원, 조이스 장 JP 모간 이코노미스트, 앤 크루저 국제통화기금(IMF) 이코노미스트 등을 꼽았다.
보수적인(?) 땅 미국에서 특히나 경제 수장 자리는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다. 실제로 1913년 창설된 미국 중앙은행인 FRB 의장 자리는 금녀(禁女)의 권역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미국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을 만들자는 목소리가 높아질 정도로 미국내에서 여성파워가 세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올 초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미국 유권자들의 62%가 오는 2008년 여성 대통령 출현을 수용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을 탄생시키자는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민주당내 가장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꼽히고 있고 공화당에서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첫 여성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위원회가 조직되기도 했다. 라이스는 미국 역사상 여성으로서는 두 번째, 흑인여성으로서는 최초로 국무장관을 맡고 있다.
미국 역사상 여성 국무장관은 이미 두번이나 나왔고 최초의 여성 대통령 탄생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는 만큼 첫 여성 FRB 의장의 탄생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