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유가 급등, 일제 하락

속보 [뉴욕마감]유가 급등, 일제 하락

강기택 기자
2005.08.31 05:01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후폭풍이 증시를 강타한 하루였다. 30일 뉴욕증시는 사상최고가를 갈아치운 유가에 발목이 잡히며 일제히 하락했다. 금리인상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회의록이 시사한 것도 증시에 부담이 됐다.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반등했지만 투자자들의 심리를 호전시키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다우존스지수는 전일대비 49.51포인트(0.51%) 내린 1만413.54(이하 잠정치)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7.91포인트(0.37%) 떨어진 2129.74를, S&P500지수는 3.80포인트(0.31%) 하락한 1208.48을 각각 기록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0월 인도분 가격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장중 배럴당 70.85달러를 기록하며 1983년 원유 선물이 거래된 이래 최고가를 나타냈다. WTI는 전일대비 2.61달러(3.9%) 상승한 배럴당 69.81달러로 마감했다.

런던 석유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0월 인도분은 2.70달러(4.2%) 상승한 배럴당 67.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68.89달러로 오르며 1988년 거래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솔린 가격도 역시 급등했다. 가솔린 9월 인도분 가격은 41.39센트(20%) 급등한 갤론당 2.4745달러로 장을 마쳤다. 가솔린 가격은 장중 갤론당 2.50달러까지 치솟으며 1984년 거래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에피파니에쿼티리서치의 존 휴그스 매니징 디렉터는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후폭풍이 시장에 가득하다"고 지적했다. 맥도날드파이낸셜 그룹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존 캘드웰은 "이 같은 후폭풍은 모두가 예상했던 것일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지난 9일 FOMC의 회의록 공개는 투자심리를 더욱 악화시켰다. 저책위원들은 고유가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금리인상이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회의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정책위원들이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주목했으며 "십중팔구 추가적인 정책 조치가 요구된다"고 밝혀 다음달 20일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임을 드러냈다.

하락이 예상됐던 소비자 신뢰지수는 상승했다. 미국 콘퍼런스보드는 이날 8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7월 103.6에서 105.6으로 반등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 101(브리핑닷컴 기준)을 웃도는 것이다.

현행지수는 119.3에서 123.6으로 올라 2001년 9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대지수는 93.2에서 93.7로 상승했다.

반면 공장주문은 지난해 4월 이래 가장 크게 줄었다. 미국 상무성은 7월 공장주문이 1.9%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의 전망치와 일치하는 것이다.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주문(핵심 공장주문)은 7월에 4.1% 감소했다.

금값은 금값이 한달래 최저치로 하락했으며 은값은 7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금 12월 인도분 가격은 달러 강세와 금속에 대한 관심 약화로 인해 5.90달러 떨어진 온스당 435.50달러에 장을 마쳤다.

은 9월 인도분 가격 역시 3.9센트 하락한 온스당 6.691달러로 지난 1월20일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반면 동 9월 인도분 가격은 3.3센트 오른 파운드당 1.7095달러로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유럽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유가가 사상최고치로 오르면서 독일, 프랑스 증시가 하락 반전한 가운데 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였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주말대비 27.70포인트(0.53%) 오른 5255.80에 마감했다. 반면 독일 DAX30지수는 20.52포인트(0.43%) 하락한 4791.72, 프랑스 CAC40지수는 4.61포인트(0.11%) 내린 4356.6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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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택 논설위원

비즈니스 저널리즘의 최고 경지, 머니투데이의 일원임을 자랑스레 여깁니다. 독창적이고, 통찰력 넘치는 기사로 독자들과 마주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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