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대한 피해 우려로 높아진 불안한 투자심리를 반영하듯 이날 뉴욕증시는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전략비축유 방출을 재료로 전날 내림세를 나타냈던 유가도 하루만에 반등했고 휘발유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카트리나'로 인해 경제 성장률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도 부진하게 나와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됐다. 그간 철옹성처럼 '점진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지켜왔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카트리나'로 인한 피해로 금리 인상을 잠정 중단할 것이라는 관측도 미국 경제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우려를 부각시키며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0.21%(21.97포인트) 내린 1만459.6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9%(4.19포인트) 내린 2147.90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1221.59로 전날보다 0.10%(1.26포인트) 올랐다.
국제 유가는 하루만에 반등했다. 전날 미국 정부의 전략비축유 방출 소식으로 1% 이상 하락하는 효과를 봤지만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따른 공급 우려로 또 다시 오름세를 나타낸 것이다.
이날 뉴욕 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0.53달러(0.77%) 오른 배럴당 69.47달러로 장을 마쳤다.
휘발유 선물은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공급 우려로 4일째 올랐다. 10월물 무연 휘발유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6.8%(15.37센트) 오른 갤런당 2.409달러를 기록했다.
개장전 발표된 7월 개인지출은 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1%와 동일한 결과다.
개인소득은 전월대비 0.3%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 증가치인 0.5%를 소폭 밑도는 것이다. 개인지출은 늘고 개인소득은 예상치를 밑돌면서 저축률은 0.6%로 감소해 사상 최처지를 기록했다. 이같은 마이너스 저축률은 쌍둥이 적자 규모가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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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E 핵심은 전월대비 0.1%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8% 올라 지난해 4월이래 가장 낮은 증가폭을 나타냈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수는 전주대비 3000명 늘어난 32만명으로 집계됐다. 전문가 예상치는 31만5000명이었다.
개장후 발표된 제조업 지수는 실망스러웠다. 57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던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8월 제조업 지수는 예상밖으로 53.6으로 하락했다. 액션 이코노미스트의 마이클 잉글런드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 지수는 반등하고 있었지만 유가 상승이 이같은 추세를 바꿔놓았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부진한 8월 매출 결과를 내놓은 제너럴모터스(GM)의 낙폭이 다우지수 종목 가운데 가장 컸다. GM은 이날 3.57% 떨어졌다. GM은 델파이의 긴급구제금융 지원 계획이라는 악재가 부각되며 장초반 크게 하락하다 억만장자 커크 커코리언의 지분율 확대 소식에 1%이하로 낙폭을 줄였다. 하지만 부진한 8월 매출 결과에 다시 낙폭이 커진 것.
GM의 8월 판매대수는 35만518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0만6623대에 비해 13% 줄었다. 올해 8월 판매일이 지난해 8월보다 하루 더 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8월 매출 감소율은 16.5%에 달한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9.2%를 크게 밑도는 결과다.
GM에 이어 맥도널드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휘발유 가격에 외식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에 2.77% 하락해 다우지수에 부담을 안겼다.
반면 리먼브러더스의 투자의견 상향조정에 힘입어 석유 관련주가 일제 오름세를 나타낸 가운데 엑손모빌은 2.97% 올라 버팀목 역할을 했다. 리먼은 수노코의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조정했다. 이같은 소식에 주가가 7.35% 올랐다. 리먼은 코노코 필립스도 '비중확대'로 상향조정해 주가가 4.64% 뛰었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도 8월 동일점포 매출이 3.3% 증가했다고 밝혀 0.09% 올랐다.
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는 바이오테크 업체 카이런을 45억달러에 현금 인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혀 0.09% 올랐고 카이런은 17.81% 급등했다.
푸르덴셜 에쿼티 그룹은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 의견을 '우호적'(favorable)에서 '중립적'(neutral)로 하향조정했다. 이같은 소식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주 지수는 1.14% 하락했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가 3.17% 떨어졌고 노벨러스 시스템즈도 2.20% 하락했다. 인텔은 1.83% 내렸다.
달러화는 고유가에 따른 미국 경제 성장 둔화 우려에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약세를 면치못했다. 달러는 유로화대비 1.14% 하락했고 엔화에 대해서는 0.7% 내렸다.
카트리나로 인한 경제 손실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관측에 채권 수익률도 하락했다. 10년 만기 채권 수익률은 4%이하로 떨어지다 4.02%을 기록했다. 2년만기 채권 수익률은 3.82%에서 3.72%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