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카트리나 후폭풍..주가 약세

[뉴욕마감]카트리나 후폭풍..주가 약세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5.09.03 06:19

엎치락 뒤치락하던 미국 주가가 결국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고용통계 등 주요 거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치솟던 국제유가도 하락세로 반전, 투자심리를 호전시켰으나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대한 부담감이 여전, 주가는 약세를 나타냈다.

카트리나 피해가 예상보다 늘어남에 따라 미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가 오는 20일 공개시장 위원회에서 금리인상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시되어 주목을 끌었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산업평균지수는 10,447.37로 전날보다 12.26 포인트 (0.12%) 하락했다.

나스닥은 2,141.07로 전날보다 6.83 포인트 (0.32%) 떨어졌고 S&P 500은 1,218.02 로 전날보다 3.57 포인트 (0.29%) 하락했다.

5일 월요일 노동절 3일 연휴를 앞두고 많은 트레이더들이 일찍 자리를 떠 거래는 부진했다. 나이스는 16.37억주, 나스닥은 11.48억주의 거래량을 각각 기록했다.

시중 실세금리는 상승세를 나타내,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연 4.029%로 전날보다 0.01% 포인트 상승했다.

상승세로 출발했다가 하락세로 밀려났던 주요 지수들은 원유와 휘발유 가격의 급락 소식에 일시 반등했으나 결국 약보세로 밀렸다.

미국 정부는 치솟는 휘발유 가격 진정을 위해 국제에너지기구(EIA) 주관하에 유럽이 비축하고 있는 비상용 휘발유 등 총 6000만배럴을 긴급 도입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정부는 이에 앞서 3000만배럴의 전략비축유를 시장에 방출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휘발유 선물 10월 인도분은 9.4%, 0.2253달러 떨어진 갤런당 2.18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한 주동안에는 17.8%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은 2.7%, 1.90달러 하락한 배럴당 67.57달러에 마감했다. 이번 한 주동안에는 2.2% 상승했다.

LPL 금융서비스의 수석 투자가 린콜른 앤더슨은 "투자자들 관심은 여전히 카트리나자체에 머물러 있다"며 "카트리나로 인해 야기된 유가 급등이 얼마나 지속될른지도 투자자들의 주된 관심사였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뉴올리언즈의 무질서와 혼란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카트리나의 경제적 충격이 어느정도에 달하게 될지 나름대로 예측하기에 바빴다.

이날 장중에 카트리나로 인한 피해액이 1000억달러를 넘어설지도 모른다는 보고서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은 술렁거리기도 했다.

나이스 시장에선 17대 14로 하락종목이 상승종목보다 많았고 나스닥은 17대 12로 하락종목이 많았다.

보잉사 주식은 64.34 달러로 전날보다 1.65 달러, 2.50% 하락했다. 항공기 제작업체인 보잉사의 기능공 1만8000여명은 회사측 노사 협상안에 불만을 품고 파업에 돌입했다.

GE는 33.33 달러로 전날보다 0.19 달러, 0.57% 상승했다. 세계 최대 증권사 메릴린치는 GE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메릴린치는 GE가 4분기에는 수익이 호전되고 역사적으로도 주가가 좋았다고 밝히고 자사주 매입이 가시화되면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치솟던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섬에 따라 정유주들은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최대 정유회사 엑손모빌은 60.68 달러로 전날보다 1.00 달러, 1.62% 하락했다.

중장비 제조업체 카터필러는 뉴올리언즈 복구 사업에 대한 장비 수요 증가 기대감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주가는 58.25 달러로 전날보다 1.31달러, 2.30% 올랐다.

항공주는 고유가로 약세를 나타냈다. 파산위험성이 고조되고 있는 노스 웨스트 항공은 8.6% 떨어졌고, 델타항공은 3.9% 하락했다. 아멕스 항공업 지수는 0.6% 하락했다.

허리케인 피해와 유가 폭등세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주간 전체로 보면 상승세였다. 1주간 다우는 0.5%, 나스닥은 1%, S&P500은 1.1% 올랐다.

실업률은 4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8월중 실업률이 4년만에 처음으로 4%대로 떨어져 4.9%를 기록했다.

또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는 16만9000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 19만7000명(마켓워치 집계)를 밑돌았으나, 7월 이전의 수치가 총 4만4000명 상향수정돼 전체적인 취업자 수는 당초 예상을 상회했다. 7월의 경우 20만7000명에서 24만2000명으로 3만5000명 상향수정됐다.

한편 유럽증시 주요 지수들은 유가 폭락으로 에너지주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동반하락 마감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0.03% 하락한 5326.80, 독일 DAX 지수는 0.11% 내린 4837.81, 프랑스 CAC40 지수는 0.43% 떨어진 44.04.9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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