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이 오셨어요~" 얼마전 유행하던 한 개그 프로그램의 유행어다. 이 말을 본 따서 인터넷을 강타한 유행어가 바로 '지름신'이다.
"질러라, 무엇이 두려우냐? 다가올 채무일랑 생각도 하지 말고 우선 땡기면 과감히 질러라"로 시작되는 그분의 경전에는 구매충동이 오면 무조건 사고 보라는 지름신의 유혹이 가득하다. 가격비교 사이트의 최저가 등을 통해 "제일 싼 것이니 사는 것이 버는 것"이란 논리가 숨어있는 그저 웃어 넘길 수만은 없는 유혹이다.
세계적인 경제전문지로 그 권위를 인정받는 '포춘'지는 이미 오래전에 '21세기는 소비자의 시대' 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실제 대다수의 요즘 소비자들은 전자상거래의 활성화와 더불어 대형할인매장의 확대로 인해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몇년전에 비해 계속 하락하면서 매년 수백억원에 달하는 돈을 '절약'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가격만 생각해서 저렴하게 생각되는 상품과 서비스를 구입하는 것이 진정한 '절약' 일수 있을까? 혹시 소비자의 소비패턴만 확대되는 것을 모르는 채 온라인 쇼핑몰과 대형할인매장이 사상 최대의 이익을 내도록 돈을 퍼다 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단순한 소비는 소비자의 재산이 줄어들도록 만든다. 즉, 단순소비는 당신의 손익에 마이너스가 될뿐, 결코 플러스가 되지않는다. 이러한 시스템으로 소비를 한다면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결코 금전적으로 안정을 이룰 수 없다.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그 가치를 상실해 버리는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는 행위를 통해 어떻게 경제적 안정을 바랄 수 있겠는가.
그렇다면 단순소비처럼 돈만 써 없애는 것이 아니라, 소비를 하면서 동시에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런 의문에서 기존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은 것이 바로 '프로슈머적 사고방식'이다. 이것은 일반적인 보통사람들도 소비를 하면서 동시에 생산을 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한 마디로 말해 소비를 하면서 부를 창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즉, 프로슈머 사고방식의 본질은 '저렴한' 구매가 아니라 '현명한' 구매다.
프로슈머는 자기 자신에게 상품을 구입하는 방법을 배우고, 다른 사람에게 그런 방법을 배우도록 가르친다. 또 본인이 직접 컨슈머로서가 아니라 셀러로서 그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 결과, 프로슈머는 돈을 쓰면서 동시에 돈을 벌 수 있는데 이러한 개념은 사람들의 구매습관과 패턴에 혁신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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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프로슈머식 구매패턴이 가장 적절히 적용되고 있는 형태가 최근 온라인 쇼핑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오픈마켓이라고 할 수 있다. 저렴한 가격이라는 기본 요구사항뿐 아니라 사용후기와 구매 전 정보 교환, 판매자들의 신용 등을 사이트에서 자유롭게 나누면서 프로슈머의'현명한 구매'를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 올 상반기 대한상공회의소가 실시한 '디지털 시대, 소비자의 온라인 구매패턴 조사'에서도 이러한 경향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인터넷 C2C(오픈마켓, 개인블로그 등으로 대변되는 구매자와 소비자가 같은 경우 )의 경우 작년 대비 무려 4.0%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홈쇼핑과 일반 인터넷쇼핑은 2.5%P, 1.1%P 각각 그 비중이 감소했다. 소비자들은 이미 지름신의 유혹을 이기는 법을 체득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