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기업인을 뛰게 하자

[기고]기업인을 뛰게 하자

국성호 전경련 상무
2005.10.31 10:10

최근 들어 일부 정치권과 시민단체들에 의해 기업에 대한 비판적 분위기가 점차 고조되어 가고 있다.

이러한 기업비판은 특정 기업에 대한 지배구조를 문제 삼는가 하면, 기업의 부정적인 측면을 부각시켜 기업의 흠집을 들추어내면서 지금 우리 사회의 모든 병폐가 마치 이러한 기업인들의 잘못된 행태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론을 몰아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서 지난 국감 때 주요 그룹의 기업인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출석요구를 하는가하면 어느 한 상임위원회의 경우는 증인의 70%가 기업인 이었던 것을 들 수가 있다.

한 때 우리는 반기업정서라는 것 때문에 기업이 신바람 나는 경영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을 우려하였던 적이 있다. 그러나 그러한 반기업정서라는 것의 실상을 알고 보면 내용에 있어서 일반국민이 생각하는 반기업정서와는 많은 거리가 있었던 것이다.

우리 국민들은 훌륭한 기업의 경영을 높이 평가할 줄 알며, 또한 기업이 성과를 내어야만 모든 국민이 그 과실을 같이 향유할 수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기업에 대한 평가는 경영진의 경영능력과 성과에 의해서 평가되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문제는 다름 아닌 반부자정서였던 것이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기업이 기업주에 의한 경영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래서 이들 기업주에 대해 반부자정서라는 것이 반기업정서와 혼재되어 기업경영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일부 정치권과 시민단체들에 의해 대기업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면서 대기업 경영인 행위가 모두 부도덕한 것으로 비춰지게 될 정도에 이른 것이다.

그러나 이런 식의 기업인 흠집 내기는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혹자는 이러한 기업주에 대한 비판은 기업경영과는 무관하기 때문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기업주를 비난하면서 그 기업이 잘 되길 바라는 것이 과연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일까.

최근 기업비판의 본질을 잘 되새겨 보아야 한다. 대기업의 모습으로 성장해 온 그룹 기업은 오늘날 우리 경제의 소중한 자산이다. 이를 부정하는 것은 우리가 이루어 온 경제발전의 성과를 부정하는 것이며 이를 해체하라고 하는 것은 우리의 성공을 있게 한 바탕인 시장경제를 버리라는 말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기업의 존재를 부정하고는 한국이 국제경쟁에서 살아남기는 어려운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최근 들어 우리 경제가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우리 경제가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기업인이 뛰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인을 존경까지는 아니어도 그 역할과 중요성을 인정하는 사회분위기 조성이 시급하다.

지금은 말 그대로 경제에 관한 한 국경이 따로 없는 글로벌 경쟁시대이다. 지금은 무엇보다 기업투자의욕을 되살려 저성장의 늪에서 빠져 나오는 것이 시급한 일이다.

지나친 기업비판이나 반부자정서는 우리경제의 앞날을 위하여 결코 바람직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모든 경제주체가 깊이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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