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은 멕시코 아스텍족이 마시던 음료에서 비롯됐다고 합니다.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 콩은 '검은 금'이라며 화폐 대용으로도 쓰였습니다. 피로에 지쳐 축 처져 있을 때 초콜릿을 먹으면 그 안에 들어있는 테오브로민, 당분, 페닐에틸아민과 아주 적은 양의 카페인 등이 작용해 기분을 돋우고, 피로가 풀린답니다.
하지만 카카오 함량이 너무 적거나 설탕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 있는 초콜릿을 먹는다면 이런 좋은 효능보다 충치 균을 돕는 일이 되겠죠. 또한 달콤함이나 여러 효능과 대비되는 어두운 면도 초콜릿에는 있습니다. 카카오가 많이 재배되는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는 아이들이 학교에도 가지 못한 채 카카오농장에서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힘든 일을 하고, 심지어 밀매되는 일까지 있다니 참 안타깝습니다.
앞에서 나온 '지쳐서 축 처지다'처럼 '처지다'에는
ㄱ.기분이나 감정 따위가 바닥으로 잠겨 가라앉다.
ㄴ.위에서 아래로 축 늘어지다.
ㄷ.뒤에 남거나 떨어지다.
ㄹ.다른 것보다 못하다
등의 뜻이 있습니다.
이 '처지다'를 '쳐지다'로 잘못 쓰는 경우가 있는데 '처지다'가 맞습니다. 앞에 나열한 순으로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ㄱ.장마가 계속되니 기분이 더 처진다, 몸이 아프니 맘까지 처진다.
ㄴ.감이 너무 많이 열려 가지가 처졌다, 나이가 드니 눈가가 더 처지는 것 같다.
ㄷ.발이 아파서 뒤로 처지고 말았다, 수업에 자꾸 빠져 진도가 처졌다.
ㄹ.어느 모로 보나 이쪽이 처진다, 유기농 먹을거리는 겉보기에 일반 상품보다 처진다.
이것 말고 자주 쓰이지는 않지만 '문드러져 떨어지다.'(천이 상해서 마구 처진다.) '(장기에서)궁이 면줄로 내려가다.'(궁이 아래에 처져 있으면 포로 공격하는 게 효과적이다.)란 뜻도 있습니다.
'처지다'의 쓰임과 비슷한 말로 '뒤처지다'가 있습니다. '어떤 수준이나 대열에 들지 못하고 뒤로 처지거나 남다'라는 뜻입니다.
'뒤처지다'가 쓰이는 예를 두 가지만 들겠습니다.
*몸이 약해 피난행렬에서 뒤처졌다.
*경쟁부문에서 다른 회사에 뒤처지지 않게 열심히 뛰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