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검사 유무에 따라 달라져…대형업체 유리
국내 김치 생산업체 502곳 가운데 3.2%인 16곳의 제품에서 기생충알이 검출된 가운데 나머지 업체 김치제품은 기생충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3일 식품의약품안전청 등에 따르면 2003년 기준으로 국내 총 김치 생산량은 168만7800여톤. 이중 37만7000여톤이 일반 가정이나 식당이 아닌 전문 제조업체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번 기생충알 발표로 날벼락을 맞은 16개 업체들의 생산량 비율은 4.9%로 1만8800여톤에 달했다.
그러나 나머지 95.1%가 100% 안전다하는 뜻은 아니다. 식약청의 이번 샘플조사 때 기생충이 검출되지 않았을 뿐이지, 다른 종류 제품의 김치에서 발견될 개연성은 충분하다는 것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같은 회사 제품이라고 해도 배추 산지와 양념류 재배지가 달라지기 때문에 조사때 매번 같은 결과가 나올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전국 농산물집하장에서 국산 배추 165건을 무작위 수거해서 검사한 결과 8건의 기생충알이 검출되기도 했다.
결국 김치 제조업체 자체에서 김치를 담기 이전에 기생충알잔류검사를 철저히 한뒤 판매하는게 최선의 방법이라는게 공통된 지적이다.
이런 측면에서 자본력을 갖춘 대형 업체들은 이번 기생충알 파문을 비켜갈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반대로 기생충알이 나와 사실상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된 곳은 모두 중소업체였다.
이 때문에 이번 파동은 결과적으로 자체 검사장비와 위생시설을 구비할 수 있는 환경이 되는 대형업체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지난해 만두파동 때처럼 영세업체는 타격을 이기지 못한채 쓰러지고 큰 업체들만 살아남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