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과 라이브도어 사이의 인수합병(M&A)공방이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다음의 피인수설은 증권가와 관련업계에선 이미 2개월 전부터 흘러나오기 시작한 내용이다. 하지만 다음측은 지난 2일 공시를 통해 M&A설을 일축했다. 하지만 증시에서는 M&A설이 더욱더 힘을 얻고 있다. 덕분에 다음의 주가는 3분기 적자 전환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이를 재료로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결국 14일 라이브도어의 미아우치 료지 이사가 블룸버그통신을 통해 인수추진을 위해 접촉한 사실을 시인했다. 그러나 다음은 이번에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이재웅 다음 사장은 "개인주주자격이나 회사차원에서 접촉한 사실이 없다"며 여전히 사실무근임을 주장했다.
라이브도어의 일방적 짝사랑인지는 더 지켜봐야 할 일이다. 다음쪽의 주장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 없는 것은 그동안 보여온 행태 때문이다. 다음은 지난해 7월 라이코스의 인수설에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지만 결국 라이코스를 인수했다.
지난 5월과 6월에도 야후코리아와 KT로부터의 피인수설이 나돌았다.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MS)사와 관련한 M&A 루머도 있었다. MS사와의 M&A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지만 다음은 이들과의 접촉설 자체를 부인, 신뢰를 잃었다.
이재웅 사장은 이날 블룸버그의 보도를 인터뷰 과정에서의 번역오류로 단정해 버렸다. 하지만 블룸버그 기자는 일본인이었으며 일본어로 보도됐다.
국내외 인터넷업계의 합종연횡이 대세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음은 원하든 원치 않든 이러한 M&A가 계속 불거지고 있다는 점을 스스로가 냉철히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다음측의 솔직하고 성실한 해명을 시장은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