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2007년 특허등록 세계 톱3' 도약이라는 비전이 빠른 속도로 가시화 되고 있는것 같다.
세계 2위 낸드플래시업체인 일본 도시바로부터 '원낸드'와 관련해 특허료를 받는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에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가 도시바로부터 특허료를 받게 됐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혹시나'하는 생각을 가졌다. 수년째 세계 메모리반도체 1위 자리를 확고하게 지켜온 삼성전자지만 '기술' 일본을 대표해 온 도시바로부터 과연 특허료를 받을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내 마음을 고쳐먹었다. "그래, 이제 특허료를 받을 때도 됐고, 꼭 받아야만 한다"로.
삼성전자는 90년대 후반 들어 기술경영, 특허경영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삼성그룹은 지난 2001년 이후 올해까지 24조60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은 연구개발(R&D)에 투자했다. 특히 내년부터 2010년까지 지난 5년간 투자한 금액의 2배에 가까운 47조5000억원을 또다시 R&D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았다. 확실한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초일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말겠다는 의지이자 선언인 것이다.
얼마전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삼성전자가 특허료로 지급한 금액이 1조5000억원에 달하며, 2010년에는 2조5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해 우리를 큰 충격을 주었다. 첨단 장비와 부품·소재를 해외에서 대부분 수입해야만 하는 국내 대부분의 기업에 삼성전자의 사례가 그대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기술력, 특히 특허가 없으면 기업 생존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가 또다시 확인된 셈이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미국 특허청에 등록한 특허 현황을 살펴보면 조금은 위안이 된다. 삼성전자는 2002년 1329건의 특허를 등록해 세계 11위를 기록했지만, 2003년과 2004년에는 각각 1313건과 1604건을 등록해 각각 9위와 6위로 급상승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삼성전자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지난해 24% 수준이던 전체 인력 중 R&D 인력 비중을 2010년에는 32%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특허등록 세계 톱3'로 도약해 기술력으로 미래 성장엔진을 확실하게 확보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이 비전이 빨리 현실화되길 기대한다. 아니 돼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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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가 없으면 사업하지 않겠다"고 말했던 모 중견기업 대표의 말이 지금도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