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의 주요 지수가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견조한 지표 결과에 화답하며 상승세를 구가하다 최근 과매수 인식에 따른 차익 실현 매도세로 나스닥 지수와 다우지수가 하락 반전했다.
특히 IT간판주인 구글 주가에 대한 리스크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메릴린치 보고서의 영향으로 나스닥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이날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02%(2.56포인트) 하락한 1만888.1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1257.48로 보합을 나타냈고 나스닥지수는 0.30%(6.66포인트) 하락한 2232.71을 나타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6억주, 나스닥시장은 17억8000만주를 기록했다.
아담스 하크네스의 마이크 비라콜라 이사는 "최근 증시 상승세가 이어져 이날 상승분을 일부 반납한 것"이라며 "잠시 숨고르기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매도세에 나섰다기보다는 관망세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앤더슨&스트루드윅의 켄트 엥겔크 스트래티지스트는 "오는 금요일 발표되는 고용 지표가 증시에 새로운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개장전 발표된 내구재 주문 지표를 필두로 소비자 신뢰지수, 신규주택판매 지수 연이어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미국의 지난달 내구재 주문은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이날 미 상무부는 10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대비 3.4%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월인 9월에는 내구재 주문이 2.0% 감소했었다. 이번 10월 내구재 주문 결과는 블룸버그 기준 전문가 예상 증가치인 1.5%를 크게 웃돈다. 운송장비를 제외한 10월 내구재주문은 0.3% 증가했다. 전월에는 0.2% 감소했었다.
1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2년래 가장 큰폭으로 올랐다.
미국 콘퍼런스 보드에 따르면 11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98.9로 집계됐다. 이는 블룸버그 기준 전문가 예상치인 90.1을 크게 웃도는 결과다. 전월인 10월 소비자 신뢰지수 결과는 85.2로 수정됐다. 지난 5년간 평균은 97.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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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사상 최대의 피해를 일으킨 허리케인으로 에너지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이후 에너지 가격이 안정세를 찾으면서 소비심리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주 추수감사절로 본격적인 연말 쇼핑 시즌에 돌입하면서 소비가 크게 늘었다.
콘퍼런스보드의 린 프랑코 이사는 "허리케인의 충격과 휘발유 가격 상승이 연말 연휴 시즌을 맞아 사라졌다"고 말했다.
전날 예상을 밑돌아 증시에 부담을 안겼던 10월 기존주택재고 지표와는 달리 10월 신규주택판매가 기대이상으로 크게 늘어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0월 신규주택판매가 전월대비 13% 증가한 142만4000채를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 기준 전문가 예상치인 120만채를 크게 웃도는 결과로 지난 1993년 4월이래 가장 큰폭으로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평균인 130만채도 상회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금리인상으로 인한 모기지 금리 인상으로 120만채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었다.
메릴린치의 로렌 리치 파인 애널리스트는 구글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밝혀 4.7% 떨어져 증시에 부담을 안겼다. 이날 파인 애널리스트는 구글 주식에 대한 리스크가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단 투자의견은 기존 '중립'을 유지했다.
UBS가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한 벨사우스와 퀘스트도 각각 0.7%, 0.4% 하락했다.
미국 전력업체인 칼파인은 이날 창업자인 피터 카트라이트가 회장, 사장 및 최고경영자 (CEO)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또 로버트 켈리도 최고재무책임자(CFO)직에서 사임키로 했다. 전 셰브론 최고경영자인 케네스 데르 이사가 회장 및 CEO직을 이어받는다.
메릴린치의 채권 담당 애널리스트은 데이비드 실버스테인은 "칼파인이 파산을 신청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파산 위기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칼파인 주가는 56.8% 급락,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다우종목으로는 월마트가 2% 떨어져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펩시는 올해 순이익 전망치를 종전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혀 주가가 0.35% 올랐다. 펩시는 올해 전체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2.38~2.39달러로 제시했다. 핵심 주당 이익은 2.64~2.65달러 수준으로 내다봤다.
세계 최대 카지노 업체인 하라스 엔터테인먼트는 스페인과 슬로베이나에 13억7000만달러 규모의 두개 카지노 리조트 개발 프로젝트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알려지면서 0.53% 올랐다.
국제 유가는 5개월반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난방유는 4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5%(86센트) 하락한 배럴당 56.50달러를 나타냈다.
난방유 12월 선물도 1.9%(3.06센트) 하락한 갤런당 1.605달러로 지난 7월 27일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이날 각종 경제 지표들이 예상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자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엔화, 유로화 등 주요 통화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채권은 하락했다. 지표 호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 인상을 조만간 중단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잃었기때문. 10년만기 미 재무부 국채 수익률은 연 4.48%로 전날보다 0.08%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