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GDP 좋았으나 금리인상 부담,↓

[뉴욕마감]GDP 좋았으나 금리인상 부담,↓

박성희 기자
2005.12.01 06:35

유가 하락과 견조한 경제 지표로 '11월은 랠리'

3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약세로 마감했다. 그러나 11월 한달 동안 하락세를 보인 유가와 안정세로 접어든 장기 금리, 견조한 경제 지표는 이달 상승세를 지지했다.

이날 다우존스공업지수는 전일대비 82.29포인트(0.76%) 하락한 1만805.87을, S&P500지수는 8.00포인트(0.64%) 떨어진 1249.48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2232.82로 보합을 나타냈다.

11월 한달 동안 다우 지수는 3.5%와 S&P지수는 각각 3.5%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5.3% 올랐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7억9000만주, 나스닥 시장은 19억1000만주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긍정적인 경제 지표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공개한 베이지북으로 지속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장초반 상승세에서 하락 반전했다. 또 다우 지수 구성 종목인 제너럴모터스(GM)가 부정적인 11월 판매 실적 전망을 제시하면서 주가가 급락한 것도 부담이 됐다.

전날에 이어 최근 급등세에 따른 차익 실현 매도세도 약세를 이끌었다.

FRB는 12개 연방은행의 경제보고서를 종합한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제가 반등하면서 임금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소비자 가격은 안정적이거나 대체적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대부분 지역에서 에너지 관련 물품이나 건축 및 원자재, 운송 수단의 투입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전했다.

견조한 지표 결과도 금리 인상에 힘을 실어줬다.

미국 3분기 GDP는 상당히 양호했다. 미국 상무부는 3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가 4.3%로 추정치 3.8%보다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분기 3.8%를 기록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전문가 예상치인 4.0%를 웃도는 것이다.

이로써 미국 경제는 GDP 증가율이 10분기 연속 3%를 웃도는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구매관리자협회가 발표한 11월 시카고 구매관리지수(PMI)는 61.7로 나타나 미 중서부 지역의 제조업 경기가 3개월 연속 활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62.9)보다 하락했지만 전문가 예상치인 60.0은 웃돌았다.

그러나 지불가격 지수는 전월 79.6에서 94.1로 급등해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더했다.

키프 브루옛 앤 우즈의 피트 맥코리는 "FRB가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증시가 랠리를 펼쳤다"며 "그러나 최근 경제 지표는 FRB가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이라는 데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11월 자동차 매출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미국 2위 업체 포드는 각각 4.8%, 4.69%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판촉행사와 휘발유 가격의 안정세에도 불구하고 이들 업체의 11월 매출은 지난달에 이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UBS가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데 따라 초반 약세를 보였던 야후는 0.1% 상승했다. UBS는 내년 야후의 전략이 우려스럽고 야후의 주가가 평가절상됐다며 야후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조정했다. 또 야후의 주가가 5년 최고치에 근접했으며 앞으로 실적 향상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28일에도 레그 메이슨은 야후의 투자의견을 하향한 바 있다.

반면 전날 메릴린치로부터 부정적 평가를 받은 구글도 반등해 0.34% 올랐다.

반도체장비업체 노벨러스 시스템스는 4분기 매출 전망치를 당초 3억500만~3억2200만달러에서 3억500만~3억1500만달러로 하향 조정했음에도 2.45% 뛰었다.

S&P의 메건 그레이엄 해켓 애널리스트는 전망치가 낮아졌으나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며 노벨러스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달러는 엔화 및 유로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심리적 저항선인 온스당 500달러를 돌파했던 금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대비 4.50 달러 하락한 온스당 494.60 달러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주간 원유 재고량이 감소했다는 소식과 빠른 경제 성장세로 연료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정규 거래에서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11월 한달 동안 유가는 5.1%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 에너지부는 지난 25일까지 해당되는 지난주 원유 재고량이 419만 배럴(1.3%) 감소했으며 휘발유 재고량은 54만5000 배럴(0.27%) 줄었다고 발표했다. 반면 증유 재고량은 331만 배럴(2.6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금리 인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으로 채권은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 재무부 국채 수익률은 연 4.49%로 전일대비 0.0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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