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년 12월 31일 마지막 1분은 윤초로 인해 1초가 많은 61초가 된다. 지구 내 화산 폭발 등의 소요가 정상적인 자전을 방해하기 때문이란다. 지구와 태양의 거리가 현재의 1 % 정도만 오차가 나더라도 너무 춥거나 더워서 생명체가 살 수 없을 거라든가 지구에서 떨어져 나간 달과 지구가 오랜 세월 동안 서로 부대끼면서 지금의 환경을 조성했다는 이론에는 지구가 둥글지 않고 사면체처럼 각진 모양이었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궁금해 하는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지구는 둥글다. 그렇지만 우리는 날마다 길을 걸으면서도 실은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다. 그냥 반듯한 길을 걷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과학적으로 따져보면 우리는 반듯이 걷는 것이 아니라 지구의 둥근 라인을 따라 하강하고 있다. 비행기의 항법에도 이런 원리가 숨어있지 않을까 싶다.
길을 걷다가 기업활동과 땅 위를 걷는 것을 비교해 본 적이 있다. 현상유지, 즉 동일한 상태로 앞을 향해 수평선을 그리는 것은 사실상 하강하고 있는 것이다. 경쟁자들이 위를 향해 상승곡선을 그리면 그릴수록 수평을 유지하는 쪽과의 갭도 커진다. 만약 한정된 시장 안에서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시간이 갈수록 수평을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기업은 결국 시장에서 퇴출되는 시점이 오지 않겠는가.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지 않는 사람과 기업은 도태된다는 말이 자주 회자되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서 유래된 것 아닐까.
그런 차원에서 요즘 마케팅이나 기업의 발전 쪽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는 단어가 ‘블루오션’인 것 같다. 경쟁이 치열한 기존 시장을 벗어나 경쟁이 없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선점한다는 것이 블루오션 창출의 핵심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완벽하게 경쟁이 없는 새로운 시장을 찾기가 쉽지가 않다. 웬만한 기술, 제품, 서비스는 이미 어떤 형태로든 경쟁자가 존재하고 있다. 설사 그런 시장이나 제품을 찾아 선점을 했다 해도 시장은 절대로 ‘독점’을 용납하지 않는다. 곧바로 경쟁자가 생기면서 새롭게 개발했던 블루오션은 또 다시 레드오션이 되고 마는 것이다.
더구나 마케팅 능력이나 자본이 충분치 않는 중소기업, 벤처기업들에게 블루오션은 꿈 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블루오션을 현실화 시키기 위해선 초기 시장을 만들고 키우는 작업이 병행돼야 하고, 그것을 위해서는 상당한 자본 투자와 인재 육성 등의 힘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힘을 아무나 갖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면 과연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에게는 블루오션 전략이 불가능하단 말인가. 그렇지 않다. 대기업의 관점이 아닌 새로운 시각으로 틈새 시장을 발견하거나 새로운 마케팅 기법을 창안, 뛰어난 성과로 연결시켜 진정한 블루오션을 창출하는 중소기업, 벤처기업들이 IT 산업뿐만이 아니라 소비재, 서비스, 제조 등 전 산업에서 속속 탄생하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타 기업 수준의 동등한 수평적 횡보를 거부하고, 변화와 혁신을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 현실화 시킬 수 있는 실행력과 추진력을 갖추고 있다면, ‘할 수 있다’는 자세를 가진 긍정적이고 열정적인 인재들만 있다면, 중소기업과 벤처기업들도 얼마든지 '블루오션' 을 창출하고, 시장 주도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중소기업, 벤처기업의 블루오션은 변화, 혁신, 아이디어, 열정, 도전, 추진력, 긍정적인 마인드의 키워드가 뼈 속까지 스며든 도전적인 인재로부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