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금리역전..다우-나스닥 1%↓

[뉴욕마감]금리역전..다우-나스닥 1%↓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5.12.28 06:38

미국 주가가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 역전에 따른 경기 후퇴 도래 가능성 부각으로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일부 온라인 쇼핑몰의 실적경고로 소매주들이 급락세를 나타내면서 전체 장세 침체를 유발했다. 유가하락으로 에너지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산업지수는 10,777.77로 전날보다 105.50 포인트 (0.97%) 하락했다.

이같은 낙폭은 최근 2개월 이래 최대치이다. 다우는 장초반 49 포인트 오른 강세를 보이다가 금리역전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락세로 돌아섰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2,226.89로 전날보다 22.53 포인트 (1.00%) 급락했고 대형주 중심의 S&P 500은 1,256.54로 전날보다 12.12 포인트 (0.96%) 떨어졌다.

거래는 극히 부진, 거래량은 나이스가 15.40억주, 나스닥은 12.51억주에 불과했다.

윈드햄 파이낸셜의 폴 멘델슨 수석 투자전략가는 "국채 수익률 곡선이 투자자들을 겁먹게 했다"고 진단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2년 만기 국채수익률보다 낮아지는 금리역전현상이 5년만에 처음으로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경기후퇴의 전주곡으로 해석했다.

유럽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연 4.405%를 나타내 2년만기 국채수익률 4.411%를 하회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는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이 당시 급격한 경기후퇴를 앞두고 미국 연준은 공격적인 금리인하를 수차례 단행했었다. 98년 아시아 외환위기 때도 일시적으로 장단기 금리역전현상이 일어났었다.

그러나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연 4.367%를 나타내 2년만기 국채수익률인 4.351%를 소폭 상회하며 일시 정상화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10년 만기 미재무 국채는 연 4.341%로 전날보다 0.039%포인트 하락했다. 2년 만기 국채는 4.347%로 10물을 웃돈채 마감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 수주간 금리역전 압력이 지속됐었다면서 이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내년에 금리를 인상할 경우 경기가 후퇴할 가능 성이 높은 데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씨티그룹은 금리역전에 예대마진 축소 예상으로 1.2% 급락했다. 아멕스 카드는 2% 급락했다. JP모간은 0.3% 떨어졌다.

S&P 500 소매 지수는 1% 이상 급락했다. 온라인 재고품 할인점 오버스탁 닷컴은 올해 목표로 세운 손익 분기점에 비해 실적이 1∼2% 가량 미달할 듯하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번 홀리데이 시즌 실적이 양호하긴 했지만, 기대했던 것보다는 못했다"면서 재고부담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오버스탁 닷컴이 7% 가량 급락했다. 아마존, 이베이 등 온라인 쇼핑업체 대부분이 약세였다. 월마트도 1% 이상 하락했다.

유가하락으로 엑손 모빌은 1.8% 떨어졌다. 제너럴 모터스는 0.5% 상승했다.

가이던트는 미국 식약청으로부터 품질관리 시스템과 관련, 경고를 받았다고 보도됐다. 가이던트는 3% 이상 급락했다.

그러나 식약청으로부터 신제품 승인을 받은 브리스톨 마이어는 1% 가까이 상승했다. 보잉사는 1% 이상 하락했고 그동안 약진하던 구글도 1.5% 떨어졌다.

한편 국제 원유가격은 올 겨울 난방수요 둔화 예상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은 지난 주말보다 27센트 하락한 배럴당 58.16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낙폭이 1달러대로 확대되면서 유가가 58달러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천연가스 1월 인도분은 1.26달러, 10.3% 떨어진 100만 BTU당 11.02달러에 마감, 지난 8월26일 이후 넉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재고 수준이 기대이상이라는 소식에 지난 주말에는 5% 급락했었다.

전문가들은 미국 대부분의 지역 기온이 예년 평균 수준을 웃도는, 따뜻한 겨울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난방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가가 하락세를 나타낸 것으로 진단했다.

유럽증시는 유가하락이 호재로 작용하며 지멘스, 클라리안트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에너지주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독일 증시의 DAX30지수는 25.79포인트(0.48%) 오른 5444.84를 기록했다. 프랑스 증시의 CAC40지수는 11.64포인트(0.24%) 상승한 4769.38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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