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장막판 일제 하락..GM은 강세

[뉴욕마감]장막판 일제 하락..GM은 강세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5.12.30 06:30

[상보]미국 주가가 장중 내내 엎치락뒤치락하다가 결국 하락 마감했다. 연말연시 연휴를 앞두고 거래는 극히 부진했다.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이 재현되자 경기위축에 대한 우려가 다시 살아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10,784.82로 전날보다 11.44 포인트 (0.11%) 하락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2,218.16으로 전날보다 10.78 포인트 (0.48%) 떨어졌고 대형주 중심의 S&P 500은 1,254.42로 전날보다 3.75포인트 (0.30%) 하락했다.

거래량은 나이스가 13.81억주, 나스닥이 11.85억주에 불과했다.

경제지표는 엇갈리게 나왔다. 기대에 못미친 신규실업 지표, 예상보다 나쁜 기존주택 판매는 악재로 작용했다. 반면, 중서부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시카고 지수는 좋게 나와 호재로 작용했다.

휘발유 재고감소 소식에 배럴당 60달러선을 넘어선 유가를 악재로 작용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 제너럴 모터스가 오랫만에 강세를 나타냈으나 장세를 돌려놓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 수익률은 연 4.376%로 2년 만기물 수익률 4.381%보다 낮아 장저단고의 수익률 역전현상이 나타났다. 국채수익률은 장중 내내 정상화됐다가 장막판 역전현상이 일어났다. 역전은 지난 화요일 5년만에 처음으로 발생, 향후 1년 이내에 경기침체가 다가올 것이라는 우려섞인 예상을 낳아었다.

CSFB는 12월 GM의 자동차 판매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14% 감소, 업계 평균 감소폭 6∼8%를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연금 채무를 대차대조표에 반영할 경우 GM의 주식가치가 대폭 낮아져 감자를 해야 될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제너럴 모터스는 2% 가까이 올랐다. 제너럴 모터스는 오전 한때 1.5% 이상 하락하면서 82년 이래 23년 만에 최저치로 곤두박질쳤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칩 메이커 인텔은 1.5% 하락, 다우 종목중 낙폭이 가장 컸다. 코카콜라는 1% 가까이 하락했고 월마트도 1% 가까이 떨어졌다. 홈데포는 1% 가까이 떨어졌다. IBM은 0.7% 떨어졌고 GE는 0.3% 상승했다. 마이크로 소프트는 0.5% 떨어졌다.

큐이델 콥은 AI(조류독감) 감염 여부를 10분만에 테스트 할 수 있는 신제품 테스트 키트가 미국 식약청으로부터 인가를 받을 수 있을 것같다는 보도의 영향으로 25% 폭등했다.

워싱톤 포스트는 독립항공사인 플라이아이가 투자가나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연초에 문을 닫아야 될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플라이아이는 20% 가까이 폭락했다.

다우종목인 제약회사 머크는 1% 이상 상승했다. 이날 모건스탠리는 머크의 원가절감 노력과 신제품 판매 호조 전망 등을 반영, 목표가를 상향조정했다.

힐튼호텔은 7% 이상 상승했다. 미국 3위 호텔사업자인 힐튼호텔은 영국 힐튼그룹의 호텔사업부를 57억1000만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이에따라 40년만에 브랜드를 단일화할 수 있게 됐다.

힐튼호텔은 힐튼그룹의 호텔 인수를 통해 전세계 80개국에서 2800개의 호텔을 보유하게 된다. 이번 인수는 내년 1분기내로 완료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수로 힐튼호텔이 유럽과 아시아에서 보다 입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보고 있다. 이에따라 매리어트 인터내셔널, 스타우드 호텔&리조트 등 선두 업체에 대한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

펩시가 코카콜라를 시가총액에서 추월했다. 펩시는 이날 전날보다 0.3% 오른 59.50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펩시 주가는 올 한해동안 14%가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987억달러를 기록했다.

코카콜라는 이날 0.4% 하락한 40.60달러를 기록했다. 코카는 같은 기간 주가가 1.2% 하락해 시가총액이 965억달러로 떨어졌다.

펩시의 선전은 콜라 외에도 판매율이 30% 이상 성장한 게토레이 등 기타 음료 부분의 활약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직까지 전체 매출의 80%가 소프트드링크에서 나오고 있는 코카콜라와는 달리 펩시의 소프트드링크 매출 의존도는 20%에 불과하다.

시카고등 미국 중서부 지역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시카고 구매자관리협회(PMI) 지수는 예상보다 좋았다. 12월 시카고 PMI는 61.5로 집계돼 블룸버그 기준 전문가 예상치인 60.0은 웃돌았다.

그러나 이는 전월 61.7보다 소폭 하락한 것이다. 제조업 분야의 활황세가 다소 둔화된 것임을 보여준다.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발생한 이후 PMI지수는 3달 연속 60을 웃돌았다.

주택판매 발표는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의 11월 기존주택판매는 지난 3월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미부동산협회(NAR)에 따르면 11월 기존주택판매는 연율기준 전월대비 1.7% 감소한 697만호로 집계됐다.

10월 기존주택판매는 709만호였다. 블룸버그 기준 전문가 예상치는 700만호였다. 전문가들은 올해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인해 모기지 금리가 오른데다 집값도 상승세를 보여 주택구매에 대한 수요가 둔화된 것으로 풀이했다.

주택판매 감소로 재고는 1.2% 증가한 290만3000호로 지난 1986년 4월이래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통계는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주 미국의 실업수당 신규 신청 건수는 32만2000건으로 전주보다 3000건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 32만건를 소폭 웃돌았다. 전주 신청 건수는 31만9000건으로 1000건 상향수정됐다.

국제 원유선물 값은 배럴당 60달러선을 넘어섰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 원유(WTI) 2월 인도분은 50센트 상승한 배럴당 60.32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휘발유 재고는 120만배럴 감소한 2억290만배럴로 집계돼 시장에서 수급 불안 우려가 부상했다.

블룸버그 조사결과에서는 25만배럴 감소로 예상됐었다.

한편 유럽 주요국 증시는 견조한 성장 전망에 힘입어 일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영국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0.28%(15.50포인트) 오른 5638.30을, 프랑스CAC40지수는 전날보다 0.34%(16.00포인트) 상승한 4772.93을 기록했다. 독일DAX30지수는 0.21%(11.43포인트) 오른 5458.58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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