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신용카드 만들러 은행가세요?

아직도 신용카드 만들러 은행가세요?

박정룡 기자
2006.02.0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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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계카드사, 유통업체 및 영화관 등 카드발급 채널 다양화

신용카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디를 가야할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가까운 은행 지점이나 카드사의 인터넷 홈페이지다.

하지만 최근에는 컨벤션센터, 영화관, 백화점, 할인점까지 신용카드를 만들 수 있는 곳이 다양해지는 추세을 보이고 있다. 이는 은행에 비해 지점 수가 턱없이 부족한 전업계 카드사들이 고객과의 접촉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유통업계 및 고객들의 왕래가 빈번한 영화관 등과 제휴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일부 카드사를 중심으로 신규회원 확보를 위해 유통업체 및 영화관 등과 활발한 제휴에 나서고 있다.

현대카드의 경우 작년 말 국내 최고의 전시컨벤션 센터이자 쇼핑몰인 코엑스와 업무 제휴를 했다. 현대카드는 조만간 코엑스에 신규회원 모집을 위한 부스를 독점적으로 설치하고 다양한 광고 매체를 무상으로 이용할 계획이다. 코엑스의 연간 누적 방문자는 3천500만명, 매출액은 7000억원을 기록하고 있어, 현대카드 모집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최대의 영화관인 CGV에서는 현대카드와 LG카드를 신청할 수 있다.

현대카드는 작년 CGV, 스타벅스, 교보문고 등 9개 회사의 멤버쉽 서비스와 추가 할인 혜택을 담은 ‘CGV 마이원 현대카드M’을 출시했다. 또 LG카드도 최근 ‘CGV 마니아 LG카드’를 내놓았다. 이 두 카드는 CGV 영화티켓 3000원 할인(월 1회, 연8회 한), 10% 적립 등이 가능해 영화를 자주 보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으며 회원유치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실 유통업계 제휴카드의 원조는 백화점 카드라고 할 수 있다.

현대카드와 롯데카드는 각각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과 제휴를 맺고 신용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백화점에서 5% 할인, 무이자 할부, 무료 주차, 쿠폰 제공, 포인트 적립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자주 백화점 쇼핑을 하는 고객에게는 선택이 아닌 필수 카드가 되었다.

따라서 이들 카드사들은 백화점 매장 곳곳에 회원모집 부스를 설치, 회원모집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형 할인점과 신용카드사와의 제휴는 더욱 활발하다.

현대카드는 까르푸, 삼성카드는 이마트, LG카드와 신한카드는 홈플러스, 롯데카드는 롯데마트와 손잡고 제휴카드를 발급한다. 보통 포인트 적립, 무이자할부, 경품이벤트 등의 서비스로 해당 점포를 방문하는 고객들을 끌어들인다

이처럼 신용카드사들이 유통업체 및 영화관 등과 활발한 제휴에 나서고 있는 것은 제휴를 통해 얻는 이점이 많기 때문이다. 우선 고객에게 관련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회원 충성도 강화, 취급액 증가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실질적인 회원 유치 채널 확대 및 홍보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온라인을 통한 신청은 우선 고객이 카드를 갖고 싶은 마음을 가진 후 카드사를 선택하고 해당 카드사의 홈페이지를 방문해야 비로소 이루어진다. 즉 이미 구매를 결정한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라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제휴사를 통하는 경우 일반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것. 즉 자주 가는 영화관이나 할인점을 방문할 때마다 ‘이 카드가 있으면 할인해줘요’라는 문구가 보이고, 모집 부스도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길거리 모집이 사라진 상황에서 안정적인 회원확보가 가능한 유통업계 및 영화관은 카드사들로서는 최고의 회원모집 채널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카드업계의 관계자는 "유통업체 및 영화관을 통한 회원모집은 몇년전에 무차별적으로 행해지던 길거리 모집과는 질적으로 다르다"며 "카드사들은 시설주와의 계약을 통해 전용공간을 확보하고, 사무실 집기비품 등 물적 시설을 구비한 고정식 부스를 설치하여 합법적으로 모집을 하고 있는 것"이라도 말했다.

또 그는 "모집인들도 신용이 양호하고 상품에 대한 집중 교육을 받은 사람들 위주로 파견하기 때문에 상품에 대한 설명은 물론 고객들의 호응도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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