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社, 판교 중대형 입찰경쟁 '후끈'

건설社, 판교 중대형 입찰경쟁 '후끈'

원정호 기자
2006.03.2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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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 입찰에 건설사 속속 '참여'..브랜드 이미지 제고 포석

'판교 중대형아파트 부지에 브랜드 깃발을 꽂아라.'

오는 28일 1차로 실시되는 판교 중대형아파트 턴키 입찰에 중대형 건설사들이 대거 참여해 평균 3대1의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판교 중대형 시행사인 주택공사는 1~6공구내 설계와 시공을 일괄적으로 맡을 건설업체를 오는 28일(1,2,6공구)과 내달 4일(3~5공구) 2차례 입찰을 통해 선정한다.

◇누가 참여하나=주택공사가 27일 1차 입찰을 마감한 결과 삼성과 GS 롯데 SK 동부 등 일부 메이저 업체를 제외한 주요 건설업체들이 대부분 컨소시엄 형태로 등록했다.

1공구에선 금호산업과 삼환기업 명지건설이 컨소시엄을 이뤄 진흥기업과 경합한다.

입지가 좋은 2공구는 5대1 가량의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대림산업 쌍용건설 벽산건설 신성건설 신동아건설 등의 컨소시엄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대림은 우림건설과, 쌍용은 세양건설과, 벽산은 서희건설과, 신성은 대우자판과, 신동아는 CJ개발 서한과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중소형사 몫으로 배정한 6공구에선 경남기업 남양건설 이수건설이 각각 주도하는 컨소시엄끼리 경합한다.

이밖에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두산산업개발 태영 등은 2차 입찰(3,4,5공구)에 참여할 계획이다.

◇턴키업체 선정 기준은= 입찰가격은 큰 의미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입찰 등록 업체들 대부분 비슷한 예산에 맞춰 들어오기 때문에 가격이 큰 변별 요소가 되지 않는다는 게 주공의 전망이다.

이보다는 주택 설계 점수가 당락을 결정할 주요 요소로 꼽힌다. 100점 중 45점을 차지하는 설계 심사는 실용성과 입주자 편의성 등을 중점적으로 다루게 된다. 이 때문에 이번 입찰에는 설계 노하우가 많은 대형업체와 관리비가 적어 시공비가 적게 드는 중소업체간 짝짓기가 주를 이뤘다.

◇입찰 참여업체 출사표는=건설업체는 판교 중대형 물량을 따낼 경우 장기점 안목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온 국민이 관심있게 들여다 보는 판교의 상징성 때문에 아파트 브랜드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또 중대형의 분양의 경우 주공이 지자체 승인없이 독자적으로 분양가를 결정하기 때문에 분양가를 둘러싸고 성남시와 줄다리기를 안해도 되는 장점이 있다.

중대형 아파트의 분양가는 채권입찰제에 따라 인근 주변시세의 90%까지 맞춰진다.

따라서 분양가 시비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고 이 때문에 건설업체로선 정해진 택지비와 표준건축비외에 가산비용 등을 좀 더 챙길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손익은 아직 불확실= 판교 중대형 공사를 따내도 사업에 따른 이익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정한 공공택지내 중대형 아파트의 기본 건축비는 평당 368만원. 부가세 10% 제외시 건설사들이 실질적으로 손에 쥐는 건축비는 평당 334만원으로 소형주택의 건축비 평당 339만원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이 같은 건축비에 맞춰 중급 품질의 중대형 아파트를 지었다가 이미지 제고는 커녕 되레 브랜드를 훼손할 우려도 있다.

이번 입찰을 포기한 D건설업체 관계자는 "친환경과 고급 웰빙 마감재를 많이 쓰는 최근의 중대형 건축 경향을 감안할 때 건축비가 자재비에 비해 너무 낮다"면서 "이 건축비에 맞춰 중급 품질의 아파트를 지었다가 입주자 눈높이에 비해 만족도가 떨어져 오히려 브랜드 이미지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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