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순매수·PR매수 유입 주목해야
옵션 만기 영향이 제한적인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초반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코스피시장은 13일 개인과 기관의 '사자'로 상승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기업 실적 부진으로 크게 하락한 미국 증시와 상반되는 움직임이다. 초반 약세를 보였던 일본 닛케이평균주가 역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약3000계약에 달했던 선물 매도 규모를 크게 축소한 가운데 프로그램 매물도 줄어드는 모습이다.
만기 영향이 크지 않겠지만 외국인의 순매수 여부와 리버셜 조건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 유입에 주목해야 한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말했다.
◇ 만기 관련 체크포인트는= 기관이 지수선물을 1000계약 이상 순매수중인 가운데 외국인이 장 초반의 대규모 매도 포지션을 대부분 청산했다.
시장 베이시스는 0.50 내외의 콘탱고를 보이고 있지만 프로그램 차익거래 매수가 유입되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장중 300억원을 웃돌았던 프로그램 순매도가 50억원 가량 매수우위로 돌아섰다.
프로그램으로 강한 매수 유입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베이시스가 0.7~0.8의 콘탱고를 유지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또 이는 외국인의 지원 사격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마감까지 만기 관련 나올 수 있는 프로그램 매도 물량은 1000억~2000억원으로 추정되며, 매수 물량은 2000억~4000억원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장중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가 순매수 전환을 시도하는 것은 미국 증시 하락에 지나치게 민감했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외국인의 매수 가격이 167~168이었고 매도 가격이 170이었기 때문에 매수로 돌아설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설명했다.
일별로도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사자'와 '팔자'를 반복했고, 이틀 전 6000계약 이상 대규모 매도를 기록했기 때문에 이날 매수우위로 거래를 마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외국인이 매수에 나서면서 베이시스를 끌어올려주면 프로그램 차익거래의 매수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 최창규 애널리스트는 "장중 베이시스가 0.50 내외의 콘탱고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프로그램 매수가 들어오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0.7~0.8을 넘어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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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선물 가격이 166 초반대에서 출발, 장중 168선으로 올랐기 때문에 추가 상승은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리버설 조건 호전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 유입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프로그램 매수 여력이 2000억~4000억원 가량이며, 현실화 될 것인지 여부가 관건"이라며 "하지만 리버설 조건이 악화될 경우 들어올 수 있는 프로그램 매수가 그대로 소멸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美 증시와 탈동조화?= 전날 미국 증시의 급락에도 국내 증시에 미치는 여파가 장 초반으로 제한되는 모습이다.
장 초반 10포인트 이상 떨어졌던 코스피지수는 장중 2포인트 내외로 소폭 상승하고 있다.
이날 뿐 아니라 최근 며칠 사이 미국 증시와 탈동조화 현상이 뚜렷하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말했다. 또 만기 이후 시장 흐름의 관건은 외국인 동향에 있다는 의견이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옵션 관련 물량이 크지 않기 때문에 만기 효과가 코스피시장에 크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며 "대내외 여건이 훌륭하지는 않은데도 지수 흐름은 견조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최근 미국 증시의 급락과 무관하게 코스피지수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 것은 매수 여력을 갖춘 기관이 방어막을 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관이 공격적이지는 않지만 보유한 현금으로 꾸준히 매수에 나서며 지수 하방경직성을 높이고 있는데 외국인이 투매에 나설 경우 아래로 쏠릴 수 있다는 것.
이날 오전 11시30분 현재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900억원 가까이 순매도하고 있다. 전날 미국 증시의 급락을 감안할 때 매도 강도가 그리 높지 않다는 평가다.
일부에서는 이날 장 막판 프로그램 매수 유입을 겨냥해 매도를 늦추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또 만기일 이후에도 지수가 1300에 근접한 만큼 외국인이 매수보다 매도에 무게를 둘 수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