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포털 규제, 합리적이고 지혜로운 논의 필요"
"하반기 중 이용자들로 구성된 옴부즈맨 도입을 비롯한 공정한 뉴스 서비스에 대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궁극적으로 이용자와 언론사와의 윈윈모델로 포털뉴스의 새지평을 선도해나가겠습니다"
21일 네이버 뉴스개편안을 발표한NHN(210,000원 ▲8,500 +4.22%)의 최휘영 대표는 본지와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이번에 발표된 네이버 뉴스개편안이 최근 '포털의 언론권력화'에 대한 규제 움직임에 대한 반대론적인 시각에서 나온 결과물이 아님을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이번 뉴스 서비스 개편안의 취지는.
무엇보다 사용자 입장에서 자신의 기호에 맞는 언론사들을 선택해서 뉴스 서비스를 접할 수 있도록 해줌으로써 이용자들에게 더욱 많은 가치(밸류)를 제공해줄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또한 아웃링크제를 통해 네이버 뉴스안에 모든 기사DB를 모아 서비스를 추진함으로써 야기됐던 온라인뉴스유통시장의 왜곡 현상이나 뉴스콘텐츠 독점화에 따른 사회적 우려들을 상당부분 해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또한 이용자들에게는 뉴스를 보는 새로운 통로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 이번에 발표된 뉴스 개편안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포털 규제 논란과 맞물려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은.
일각에서는 일부 정치권에서 추진되는 '포털 규제' 이슈나 대선에서의 편파시비 논란우려에 따라 급조해서 나온 개편안이라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번 네이버 뉴스 서비스의 개편안은 이미 1~2년전부터 NHN 나름대로 고민해왔던 부분이다. 한두달 고민해서 나올 만한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신문법 개정안' 등 포털 규제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네이버가 분명한 사회적인 책임이 있는만큼 단 한번도 반대한 적이 없다. 단, 과거의 잣대로 법제도를 만들면 안된다. 합리적이고 지혜로운 논의들이 보다 면밀히 이루어져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왜 이제서야 개편안을 내놨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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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웹검색의 경우, 적합도 순으로 검색결과가 나타나는 반면, 뉴스검색은 시간순이다. 웹검색과 뉴스검색 방식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상황에서 언론사별 뉴스란이나 아웃링크제를 실시하기에는 기술적 한계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언론사별로도 사이트 환경 혹은 업그레이드 방식도 달랐다.
그러나 지금은 네이버 기술력 뿐 아니라 언론사닷컴의 상황도 크게 개선됐다. 언론사 사이트들이 질적으로 좋아졌으며, 볼륨도 커졌다. 이제는 언론사별 뉴스창을 개설하거나 아웃링크를 도입해도 이에 대한 부작용 문제가 걱정되지 않을 정도라고 판단했다.
- 네이버가 외부 언론사와의 트래픽 공유함으로써 발생하는 매출감소 부문은 없는가.
약간의 트래픽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네이버는 검색포털이다. 사용자들에게 빠르고 정확한 검색결과를 제공해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트래픽 극대화'는 이제 포털에 있어서 본질적인 목표가 아니라는 얘기다. 이번 개편안에 따라 이용자수가 더욱 늘어날 수도 있다. 이번 뉴스 개편을 더욱 네이버다운 뉴스모델 서비스로 변화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 아웃링크제를 시행할 경우, 각 언론사닷컴의 선정성이나 질낮은 품질경쟁을 부추길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언론사들을 믿는다. 근본적으로 언론으로서의 신뢰는 곧 독자들과 끊임없이 소통과정에서 만들어진다. 단순히 페이지뷰를 위해 기대이하의 기사들을 제공하는 언론사라면, 이용자들에게 철저히 외면 당할 것이다. 해당 언론사의 기사를 클릭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네이버에서 아웃링크되는 언론사닷컴은 일차적으로는현재 네이버 제휴사가 되겠지만, 연말까지 이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것이다. 제3의 기관들과 함께 정확하고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지표를 만들어나갈 생각이다. 참고적으로 구글의 경우도 전세계 전매체의 뉴스를 검색해주진 않고 나름대로의 기준에 부합된 언론사만 뉴스검색에서 보여준다.
- 뉴스검색시 아웃링크로 인해 이용자들이 적잖은 불편을 겪게될 것이란 지적도 제기되고 있는데.
언론사마다의 뉴스 서비스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앞으로 해당 언론사들과 협의해나갈 것이다. 해당 언론사의 입장을 최대한 존중하되, 이용자들 입장에서도 최대한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다.
- 자체 정화와 관련돼 이번 개편안 외에 추가적으로 검토하는 사안이 있다면.
네이버는 나름대로 뉴스배열이나 댓글시스템 개선, 모니터링 강화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올초부터는 '이용자 위원회(옴브즈만) 제도' 도입 등도 검토해왔던 사안이다. 다만, 생색내기 차원이 아닌 실제 책임감을 가질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방안들이 나와줘야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개편과 맞물려 하반기 중 최종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