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앞으로 2주가 고비

[오늘의포인트]앞으로 2주가 고비

황숙혜 기자
2006.09.25 11:22

美 경제 핵심지표 발표 예정…"최악의 상황은 피할 듯"

지수가 보합권에서 횡보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에 의존해 하방경직성을 확보했을 뿐 실질 매수 기반은 취약하다.

이번주부터 2주 동안이 고비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미 주식시장의 관심이 경기로 이동한 가운데 미국 주택 가격와 ISM제조업지수 등 경기 판단에 중요한 지표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과 제조업 등 두 가지 변수는 미국 경제의 성장 둔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투자가들이 특히 중시하는 부분이다. 두 가지 지표에 대한 투자가들의 전망을 보면 일단 불리한 게임이라는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 주택 가격은 상승폭이 둔화됐을 것이라는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다만 둔화폭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향후 경기 판단과 주식시장의 움직임이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코스피시장은 물론이고 미국 증시도 금리인상 중단 기대감에 따른 안도랠리가 마무리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투자자들은 주택 지표와 ISM제조업지수가 발표되는 2주 동안 경기둔화폭을 가늠하는데 모든 신경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착륙 여부에 대한 판단은 단기에 마무리될 문제가 아니라 길게는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류용석 연구위원은 "미국 주택 가격은 판매 부진에 따른 상승폭 둔화 추세가 강화되는 것으로 보이며, 추가적인 부동산시장 둔화 가능성을 안고 있다"며 "하지만 일부에서 제기하는 것처럼 주택 가격이 마이너스로 꺾이거나 심각하게 냉각될 것이라는 우려는 실현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되고 있고, 특히 주택 가격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 중 하나인 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가능성이 낮은 만큼 부동산시장이 급랭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주식시장은 두 가지 지표를 놓고 승산이 있는지 여부를 판단한 후 방향을 잡을 것"이라며 "비관으로 치달으면 지지선을 찾기 힘든 상황이 벌어지겠지만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지지는 않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가 징검다리 휴일을 맞는 10월 첫 주 ISM제조업지수 발표도 시장의 주요 변곡점을 형성할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특히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마이너스로 꺾이면서 제조업 경기에 대한 우려가 점증한 상황이라 관심의 초점이 될 전망이다.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와 함께 ISM제조업지수도 기준선(50)을 하회할 경우 주가 조정이 좀 더 길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홍춘욱 키움증권 팀장은 "6월 고점이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인 반면 하락 후 1350까지 상승은 미국의 긴축 중단에 대한 안도를 배경으로 한 것"이라며 "100포인트 가량의 격차가 충분한 것인지 여부를 판단하는 조정 장세가 곧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적어도 연내 전고점을 뚫고 오르는 강세장이 펼쳐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당장 발표될 지표에 대한 판단에 10월 중국 공상은행 상장과 11월 미국 중간선거 등 이벤트도 시장에 우호적인 변수가 아니라는 것.

홍춘욱 팀장은 "추세적인 상승이 나오기 전에 조정이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볼 때 지난 3~4년간의 주가 상승은 미국의 소비가 굳건하다는 전제하에 이뤄진 것인데 최근 나오는 데이터는 전제 자체를 흔들어 놓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실적 전망도 강세를 이끌 만큼 향상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연말로 가까워지면서 내년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 추세를 형성하는데 힘을 보탤 수 있겠지만 기업 실적 발표가 두 차례나 남은 시점에 2007년을 얘기하는 것은 다소 이르다는 것.

한편 코스피지수는 25일 장중 1350.71을 기록, 전날보다 2.33포인트 오르고 있다. 외국인이 927억원 순매도중이며, 개인도 22억원 매도우위다. 프로그램으로 590억원의 매수가 유입된 가운데 기관이 842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