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 매각협상 사실상 결렬(상보)

삼보컴 매각협상 사실상 결렬(상보)

전필수 기자
2006.10.10 16:14

단독입찰 H&T, 인수포기로 가닥…고용보장·계열사 채권 발목

법정관리 중인 삼보컴퓨터의 매각 작업이 결국 유찰될 위기에 처했다.삼보컴퓨터매각에 단독 입찰한 H&T(에이치앤티)측이 인수를 포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기 때문이다.

H&T 고위 관계자는 10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양측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 인수를 포기하는 쪽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며 사실상 인수 포기를 선언했다.

채권단 등 삼보컴퓨터측이 H&T측의 조건을 전격 수용한다면 극적 타결될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극적 타결의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황이다.

양측이 이견을 보이는 부분들이 쉽게 타결을 보기 힘든 것들이기 때문이다.

협상 관계자들에 따르면 양측은 매각가격은 1700억원 선에서 어느정도 합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300억원대에 이르는 삼보컴퓨터의 국내외 계열사에 대한 매출채권과 고용승계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계열사 매출채권과 관련, H&T측은 미국의 에버라텍 등 국내외 계열사에 대한 매출채권 300억원의 회수 여부가 불분명하므로 실사 후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매각금액에서 부실채권분을 빼달라는 입장인데 반해 삼보컴퓨터측은 이를 반대하고 있다.

또, 삼보컴퓨터측이 매각 조건으로 3년간 고용승계 보장을 요구한 것도 협상의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H&T측이 인수를 사실상 포기함에 따라 삼보컴퓨터의 매각은 더욱 험난한 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통상 매각협상이 진행될수록 매각가격이 떨어지게 되고, 매각조건도 나빠질 우려가 있는데 이를 삼보컴퓨터측이 단기간에는 수용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또, 여전히 적자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어 재무상태도 갈수록 열악해 지고 있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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