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북핵·만기부담에도 GO

[오늘의포인트]북핵·만기부담에도 GO

황숙혜 기자
2006.10.12 11:04

개인투매 진정…"관망세 속 매도공백이 하락 압력 완화"

강한 매수 세력이 보이지 않는데도 주가는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전날 미국 증시가 하락했고, 옵션 만기와 관련한 부담이 있는데도 주식시장은 견조하다.

북핵 리스크는 일단 접어두자는 분위기다. 개인의 투매도 상당 부분 진정됐다. 여기에 전반적인 관망세에 따른 매도 공백이 주가 하락 압력을 완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코스피지수는 1337.70을 기록, 장중 상승폭을 12.21포인트로 확대했다. 개장 초 좁은 보합권에 갇혀 미동도 보이지 않던 지수는 상승세로 가닥을 잡았다.

개인이 315억원 순매수를 기록, 지정학적 리스크로 촉발된 투매가 진정된 것으로 보인다. 전날까지 4일 연속 순매수했던 외국인이 매도우위로 돌아섰지만 순매도 규모가 40억원 가량으로 제한적이다.

기관은 '팔자'에 무게를 두고 있다. 프로그램으로 71억원의 매수가 유입되는 가운데 기관이 총 210억원 매도우위다.

외국인이 지수선물을 3000계약 이상 순매도하고 있지만 시장 베이시스는 1.3 내외로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증권업계의 선물 담당 애널리스트는 이번 만기 부담이 제한적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지만 마감까지 경계를 늦추기는 힘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흐름이 양호하다. 하이닉스가 1.8% 오르고 있고, LG필립스LCD도 1.7% 상승하며 실적 부진으로 인한 급락 후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삼성전자도 0.5% 가량 오름세다.

포스코가 1.2% 오르고 있고, 현대차와 한국전력도 1% 내외로 상승중이다. 국민은행이 1% 이내로 오르고 있고 신한지주와 우리금융도 강보합이다.

이승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단 북핵과 관련한 리스크에 대해 한시름 놓는 모습"이라며 "뚜렷한 매수 주체가 보이지 않지만 매도 세력 역시 공백 상태여서 주가가 반등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주 삼성전자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데다 옵션 만기일인 만큼 관망하자는 분위기가 우세해 보인다"고 말했다.

홍춘욱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이날 주가 상승은 그동안 투매로 인한 하락이 진정된데 따른 반등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핵과 관련 그는 "미국이 외교적인 해결에 무게를 두고 있어 한 고비를 넘긴 셈이지만 다음달 중간선거 이후 입장 변화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주식시장은 경제외적 충격에 대해 내성을 갖게 마련이고, 이번 문제와 관련해서도 시장 변동성이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다우존스지수가 최근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홍춘욱 팀장은 "한국 증시는 경기에 보다 민감하게 움직이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미국 증시가 금리 동결 또는 인하 후 오르더라도 동조화가 약해지는 경향이 있다"며 "북핵 파장을 왠만큼 극복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단시간 내에 연중 고점을 넘어서는 강세로 이어지기는 힘들며, 아직 공격적으로 베팅할 시점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한편 옵션 만기일인 이날 프로그램 차익거래로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제한적인 규모다. 차익거래에서 21억원 순매도를 기록중인 한편 비차익거래로 65억원 순매수가 유입, 프로그램은 44억원 매수우위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만기 관련 출회될 수 있는 차익 물량은 30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되지만 베이시스가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어 오히려 줄어들 수도 있다"며 "특히 비차익거래에서도 매수 유입이 이어지고 있어 이날 프로그램은 순매수로 마감할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베이시스가 1포인트 아래로 밀리지 않는다면 차익거래로 대량 매물이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북핵 문제 발생 이후 주가가 내부 수급보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와 연동하는 움직임을 보였고 이날 상승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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