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적 조정 가능성 우세 속…'개별 종목·재료 중심 접근' 무게
북핵 충격으로 얼룩졌던 10월도 어느 새 마지막 날이다.
이틀 연속 하락, 1350선으로 밀린 코스피지수는 보합권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지수는 게걸음을 하고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상승 종목이 늘어나고 있다. 업종지수는 전반적으로 상승 추세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코스닥시장은 4일만에 반등, 1% 가까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업종 전반에 걸쳐 매도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개인과 프로그램의 매수가 지수를 방어하는 양상이다.
31일 코스피지수는 1355.80을 기록, 전날보다 0.31포인트 소폭 떨어지고 있다. 강보합으로 출발한 지수는 좁은 박스권에서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종목별 움직임은 살아있다. 롯데쇼핑이 중국 상하이 진출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1.96% 상승중이고, 신세계도 2% 가까이 오르고 있다.
전날 국제 유가가 4% 가까이 급락한 가운데 운송 관련 종목과 조선주가 오름세다. 대한해운이 2% 이상 상승중인 한편 현대해상(0.%0과 한진해운(0.5%) 대한항공(0.15%) 아시아나항공(1.12%) 현대중공업(0.74%) 대우조선해양(1.17%) 등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두산의 식품 사업부문인 종가집 브랜드 인수 부담에 하락했던 대상이 3일만에 반등, 상승폭을 7%로 확대했다. 반면 국민은행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악재로 4% 가까이 하락중이고 기아차도 1% 이상 내림세다.
코스닥시장도 인터넷과 통신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성진경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이 대체로 양호했으나 4분기와 내년 1분기까지 회복이 이어질 것인지에 대해 투자자의 신뢰가 낮은 상황이며,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도도 이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며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그는 "대외 여건과 함께 환율 변수도 안심할 단계가 아니며, 두 자릿수 성장을 유지했던 수출도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투자와 설비의 내수 성장 기여도가 높은 만큼 내수 관련 종목에 관심을 두는 편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의 상대적인 강세도 지수 움직임이 제한된 가운데 개별 종목이나 재료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모이는 현상으로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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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날 종가를 기준으로 코스피시장은 4개월만에 월간 기준으로 음봉을 그리며 글로벌 증시의 상승 추세에서 소외된 모습을 보였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미국 다우존스지수가 3.5% 오른데 이어 브라질(7.9%) 러시아(5%) 싱가포르(6%) 나스닥지수(4.1%) 인도(3.6%) 등 세계 주요 증시가 오름세를 보였다. 일본과 대만증시 역시 3% 이상 상승했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0.2% 내림세를 나타냈다.
지루한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이승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조정을 탈피하기 위해 세 가지 문제의 극복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즉, 적립식펀드의 자금 유입 회복과 원.달러 환율의 반등, IT업종의 주가 회복이 선결돼야 한다는 얘기다.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조정 양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인 상승 잠재력이 엿보인다"며 "약세장을 탈피하기 위한 3가지 조건 가운데 IT 종목의 주도권 회복은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내달 박스권 상단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진경 애널리스트는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였지만 11월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이 나타날 수 있을 뿐 아니라 국제 유가가 계절적 요인이나 감산 등으로 상승 반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