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돌파 눈앞 환율이 제동..조선주도 급락 지수 하락에 무게
잘 나가던 조선주가 급락하고 있다. 모처럼 IT 대형주가 힘을 내고 있지만 지수는 아래로 쏠리고 있다.
원/달러 환율 하락이 장중 930원 아래로 밀린 후 반등했다. 지수 1400 돌파를 눈앞에 둔 가운데 환율이 발목을 잡을 태세다. 마디지수를 회복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주변 상황이 녹록치 않다.
13일 코스피지수는 1388.96을 기록, 전날보다 6.77포인트 떨어지고 있다. 장 초반 1400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였던 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하다 아래로 방향을 잡는 모습이다.
원화 강세가 투자심리를 누르는 가운데 조선주가 큰 폭으로 떨어지며 지수 하락에 힘을 싣고 있다.
한 때 6% 이상 급락했던 현대중공업은 낙폭을 5.34%로 축소했다. 대우조선해양이 3.3% 하락중이고 삼성중공업(4.38%)과 현대미포조선(4.86%) 역시 큰 폭으로 밀리고 있다.
조선주는 박스권 안에서 지수 저점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을 뿐 아니라 내년에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중장기 유망업종으로 관심을 모은 만큼 최근 급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선주가 크게 꺾인 배경은 조선 및 해운 업종 분석기관인 로이드의 '2006년 로이드 조선전문가 선박금융회의'에서 제기된 선가 급락 전망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원화 강세도 매도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시각은 그리 차갑지 않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향후 선가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나왔지만 조선 업종에 대한 투자전략을 수정할 만한 재료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2004년 이후 조선주가 조정을 받을 때마다 선가 하락 전망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지만 사후적으로 수요나 가격 흐름이 탄탄하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조선주는 주가와 선가가 동행하는 경향이 강하며 사전적인 경고가 현실로 드러나지 않은 만큼 주가 약세가 길게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이치뱅크 역시 현대중공업의 목표주가를 종전 13만5000원에서 16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실적 회복에 따른 리레이팅이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도이치뱅크는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서도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는 한편 글로벌 LNG 컨테이너 부문의 선도 업체로 장기 전망이 긍적적이라고 평가했다.
독자들의 PICK!
조선주의 약세와 달리 IT 대형주의 견조한 흐름이 대조적이다. 삼성전자가 1.11% 오른 63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매수 상위 창구가 외국계로 채워졌다. 모간 스탠리 창구로 2만4000의 매수 주문이 유입됐고, 골드만삭스(1만2000주)와 리먼 브러더스(7000주) 맥쿼리(7000주) 창구에서도 매수 유입이 활발하다.
하이닉스가 2% 이상 상승하는 한편 LG전자도 1% 이상 오름세다. 반면 LG필립스LCD가 0.3% 소폭 떨어지고 있다.
우영무 푸르덴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윈도 비스타 출시 소식과 원화 강세, 과잉공급 우려 등 호악재가 혼재된 상황"이라며 "이미 알려진 악재에 윈도 비스타 출시 시기가 확정됐다는 소식이 새로운 호재로 전해지면서 눌림 현상을 보였던 IT 종목이 기지개를 켜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볼 때 환율이나 공급 측면의 문제가 쉽게 볼 만한 것은 아니다"라며 "외국인의 매수 지속 여부를 점치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중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0원 떨어진 932.8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 때 환율은 929원까지 하락했다. 원/엔 환율 역시 장중 794원까지 하락하며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 전문가는 내년 위안화의 강세가 예상되는데다 일본 금융당국의 조기 금리인상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 등 주변 여건이 원화 강세를 자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