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株 견조한 흐름속 외인 매수전환…연말랠리 기대감도 긍정적
'역시 대장주가 나서야 한다.'
IT의 시가총액 비중이 과거에 비해 줄었다고 하지만 1380을 넘어 1400을 회복하기까지의 과정을 보면 기술주의 지수 영향력은 건재해 보인다.
14일 코스피지수가 시가에 1400을 넘은데 이어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IT 대형주의 강세가 마디지수를 돌파하는데 큰 힘을 실었다.
미국 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데다 윈도 비스타 출시 일정이 확정되면서 모멘텀을 제공했다. 씨티그룹의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상향 조정도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씨티그룹은 반도체 종목의 매수를 권고하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높였다.
이밖에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과 기관의 수익률 게임도 지수 흐름에 우호적인 여건을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에서는 1380~1400의 매물대를 통과, 몸집이 가벼워진 만큼 상승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치기도 한다.
장중 지수는 1404.54를 기록, 전날보다 7.85포인트 오르고 있다. 주도적인 매수 주체는 없지만 외국인이 대량 매도를 멈춘데 이어 전기전자를 사들인데 다른 이른바 '매도 공백'의 효과가 나타난 셈이다.
외국인은 장중 코스피시장에서 227억원 순매수중이며 전기전자 업종에 대해서만 240억원 가량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장 베이시스가 1포인트 아래로 밀리는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차익거래 매물이 늘어나고 있지만 비차익으로 매수 유입이 이뤄지면서 프로그램은 200억원 이상 매수우위다.
기관은 109억원 순매수중이지만 프로그램 매수를 제외하면 100억원 이상 순매도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도 500억원 이상 팔고 있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중인 가운데 전기전자와 전기가스가 특히 강세다.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가 강한 흐름이다.
삼성전자가 1.4% 상승, 65만원에 바짝 근접했고 LG필립스LCD가 2.66% 급등했다. 하이닉스와 LG전자도 각각 1.6%, 2.4% 오름세다.
한국전력이 1.7% 오르는 한편 현대차와 포스코가 1% 이내로 상승중이다. 조선주는 등락이 엇갈린다. 초반 상승세를 보였던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0.7% 가량 하락중이고, 삼성중공업은 0.8%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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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이 2% 가까이 오르는 한편 현대건설과 GS건설이 1% 내외로 오르는 등 건설주 흐름도 양호하다.
반년만에 1400을 넘어선 지수가 연말까지 완만한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데다 주변 업종의 순환 상승이 아닌 주도 업종인 IT가 지수 상승에 앞장서고 있어 1400선 안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도 "매수 주체와 주도주 부재라는 약점을 안고 있지만 연말까지 완만하게 상승하면서 연중 고점인 1460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이 IT에 대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투자심리 향상에 기여하고 있고, 4분기 실적으로 시장의 관심이 이동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수급이 우호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해외 증시를 포함한 외부 환경에서 돌발 변수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지수는 우상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당장은 IT 종목의 상승 지속 여부와 외국인 동향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오현석 연구위원은 "미국의 IT 종목 강세에 힘입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국내 IT 대형주도 동반 상승하고 있고, 이로 인해 지수 상승 탄력도 높아졌다"며 "하지만 삼성전자의 70만원 돌파에 대한 신뢰가 부족한 만큼 65만원을 넘어선 이후에는 상승 탄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소폭 상승중이다. 전날 930원 아래로 밀린 후 반등한 환율은 이날 3원 오른 938.4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일본과 대만 증시의 흐름도 견조하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1만6292.62를 기록, 전날보다 1.69% 뛰었고, 대만 가권지수도 0.56% 오른 7176.30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