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흐름 속 업종 명암 뚜렷…PR 차익매물 부담 커져
3일째 이어지는 외국인 매수와 같은 기간 지속된 차익거래 매도가 팽팽한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지수가 보합권에서 횡보하고 있다.
연중 매도 주도 세력이었던 외국인과 박스권 흐름 안에서 저점을 높여온 프로그램의 역할이 뒤바뀐 모습이다. 지수 흐름이 부진한 가운데 업종 명암은 뚜렷하다.
전날까지 3일 연속 오르며 1400에 안정적으로 진입한 코스피지수는 4일만에 소폭 조정을 보이고 있다. 차익거래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매물이 풀리는데다 그밖의 개인과 기관도 매도에 기울어져 있다. 외국인이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한 매수를 지속하며 지수를 방어하고 있다.
외국인이 현선물을 각각 911억원, 2113계약 순매수중인 반면 개인과 기관이 코스피시장에서 154억원, 724억원 매도우위다.
16일 장중 코스피지수는 1412.16을 기록, 0.38포인트 소폭 떨어졌다. 초반 삼성전자가 2% 이상 급등하면서 지수도 강세로 출발했으나 상승폭을 동시에 줄였다.
시장 베이시스는 1포인트를 넘기기 힘들어 보인다. 만기가 가까워지면서 시간가치 감소로 인해 베이시스 수준이 점차 하강하는 한편 프로그램 차익 매물에 대한 부담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전날까지 이틀 동안 차익거래 매물이 2000억원을 상회한 가운데 이날 장중 400억원 가량의 매물이 추가로 나왔다.
섹터별로는 IT와 건설, 철강의 강세와 은행의 약세가 두드러진다. 하이닉스가 보합권으로 밀린 가운데 삼성전자(0.76%)와 LG필립스LCD(0.6%)가 오름세를 유지하고있다. LG전자도 0.33% 소폭 오름세다.
전날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가 건설주와 은행주의 명암을 갈라놨다. 대우건설이 2% 이상 올랐고 현대산업(0.2%)과 KCC(1.02%), 대림산업(1.08%) 현대건설(0.2%) 등이 오름세다.
반면 은행주는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우리금융이 2% 이상 내렸고, 하나금융(1.8%)과 국민은행(1.33%) 신한지주(1.83%) 등 대형 은행주가 일제히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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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국인의 IT 매수와 관련, 이정호 미래에셋증권 이사는 "글로벌 헤지펀드 사이에 수익률 게임이 벌어지면서 그동안 저조했던 기술주로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헤지펀드의 특성상 단기 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매수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며 이밖에 건설주에 대해 중장기적인 상승, 은행주에 대해 단기적인 조정을 예상했다.
부동산 대책 발표를 계기로 건설주가 상승 탄력을 받고 있지만 이밖에도 대표적인 내수 업종으로서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은행주는 대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단기적인 흐름일 뿐 장기적인 전망을 부정적으로 볼 이유가 없다고 그는 말했다.
이정호 이사는 "신세계가 이마트 사업을 발판으로 7~8년 사이 매년 13~15%의 영업이익 성장을 보였다"며 "신세계와 함께 NHN을 중심으로 한 인터넷, 일부 증권주, 교육주 등이 중장기적으로 탄탄한 펀더멘털을 배경으로 한 상승 흐름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대우증권은 자산가치가 부각되는 한편 기관을 중심으로 한 우호적인 수급, 비용절감 및 핵심역량 집중 등을 근거로 옐로우칩에서 블루칩 영역에 근접한 이른바 '블로우칩'에 대한 관심을 권고했다.
주가 재평가가 진행중인데다 지수보다 종목 중심의 전략이 필요한 시점에 유효한 틈새전략이라는 의견이다.
대우증권은 한진중공업과 오리온, 농심, LS전선, 두산, 동양제처로하학, 효성, STX엔진 등을 관련 종목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