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 급등' 헬리아텍 진실은

'1000% 급등' 헬리아텍 진실은

전혜영 기자
2007.03.29 08:45

[자원개발 테마 해부]①적자불구 4천억 투자…수익 3~5년후

[편집자주] [편집자주] 자원개발 테마가 코스닥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해 헬리아텍의 '대박' 행진에 이어 올들어 러시아, 카자흐스탄, 파푸아뉴기니아 등 자원 부국에 잇따라 진출하는 기업이 크게 늘고 있다. 많게는 조 단위의 매출을 올리겠다며 투자자들을 유혹하는 업체도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장밋빛 전망'이 계획대로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이들 업체의 사업성 및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머니투데이는 지금까지 시장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자원개발 대장주'를 집중 해부한다. 업체별 실현 가능성을 짚어보고 투자 유의점을 제시하자는 취지다.

헬리아텍은 코스닥시장에서 일명 '헬리콥터' 주로 통한다. 지금은 무상증자와 일부 주주의 차익실현 등으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한때 1000%가 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할 정도로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헬리아텍은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투자한다'는 소문만으로 급등을 거듭했다. 파푸아뉴기니아의 가스유전 개발에 참여한다고 공식 발표했을 때는 이미 자원개발 대장주로 자리잡은 뒤였다.

◇4000억 투자의 '청사진'=헬리아텍은 지난달 초 파푸아뉴기니아 지역의 가스 유전 개발 및 생산에 총 4억2450만달러(약 3990억원)를 투자하는 내용의 본계약을 맺었다.

이 프로젝트는 토론토 주식시장 및 아멕스 주식시장 상장사인 인터오일(Inter-Oil)이 실질적인 가스 유전 사업을 추진하고, 헬리아텍은 클라리온 파이낸즈((Clarion Finanz), 메릴린치코모더티즈와 함께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다.

이번 프로젝트에 단계별 투자를 실시, 이르면 2010년부터는 수익을 창출한다는 게 회사측 복안이다. 우선 LNG 플랜트 시설투자에 3억6450만달러, 천연가스 생산과 관련해 6000만달러를 투자한다. 현재 1500만달러(약 150억원)를 투자했고 향후 LNG가 생산되는 시점까지 나머지 투자금액을 집행할 예정이다.

헬리아텍은 투자에 대한 반대급부로 향후 LNG 플랜트에서 나오는 이익 중 12%까지를 갖게 된다고 밝혔다. 전체 생산량 중 최대 20%까지 우선 구매권을 확보했다. 또 가스 생산과 관련, 최대 11%의 이익을 나눠 갖고, 25조 입방피트(TCF)의 천연가스에 대한 권리도 갖는다.

헬리아텍은 LNG생산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되는 향후 3∼5년이 지난 시점부터 예상 사업 추진 기간인 20년 동안 매년 약 4억8000만달러의 수익을 거둬 총 95억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가치로 약 4조원에 이른다.

◇관건은 '돈'..펀딩과 수익성에 주목=인터오일이 진행중인 개발 사업이 성공할 지 여부는 원활한 자금조달에 달렸다.

파푸아뉴기니와 자원 협력을 벌이고 있는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가스 유전 개발은 탐사비만 4000만달러, LNG 시설 투자비는 20억달러 가량 예상된다"며 "중소기업이 투자를 진행하려면 자금조달력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헬리아텍은 지난해 영업손실 8억6343만원, 순손실 13억3912만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일각에서 자원개발 테마로 주가부양에 나섰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이유다.

이에 대해 백승윤 헬리아텍 부사장은 "관련 투자금은 사업을 단계별로 진행하며 유상증자 등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라며 "인터오일이 진행중인 사업이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이므로 유상증자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수익성 여부도 핵심 투자포인트로 거론된다. 수익을 낼 때까지 최소 3~5년이 걸리기 때문. 회사측은 이에 대해 북미지역 유전개발사업에서 이르면 다음달부터 일부 수익을 내기 시작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사업 성과를 미리 짐작해 볼 수 있는 부분으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헬리아텍은 현재 미국 법인인 헬리아텍 리소시즈를 통해 미국 텍사스주 등 북미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유전 광구 개발사업에도 투자 형태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 미국법인 대표를 맡고 있는 캐리 유진 휴즈(Cary Eugene Hughes) 대표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것도 위험 요소 중 하나다. 최본룡 헬리아텍 대표는 휴즈 대표와의 친분을 통해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실질적으로 해외 개발사인 인터오일 등과 헬리아텍의 유일한 연결고리는 휴즈 대표다.

백 부사장은 이에 대해 "휴즈 대표가 주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 경영진도 인터오일 CEO를 만나는 등 적극 개입하고 있다"며 "계약 자체도 휴즈 대표 개인이 아닌 법인 대 법인의 성격으로 체결된 것이기 때문에 컨소시엄에서 배제된다거나 하는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헬리아텍은 어떤 회사=SI(시스템통합)업체로 지난해 6월 경영컨설팅업체인 헬리아모리스에 인수됐다. 이후 컴퓨터 소프트웨어업체 엠티오에스, 데이터베이스 및 온라인정보제공업체인 고려정보기술과 태일, LCD부품업체인 코리아하이테크 등을 차례로 인수했다. 지난달에는 파푸아뉴기니아 지역 가스유전 개발 투자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에너지 사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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