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거래가 꾸준히 상승..기관 매수여력.삼성생명 상장의지 등 변수
생명보험사 상장안의 금융감독위원회 승인이 임박하면서 이들 회사들이 실제 상장될 경우 어느 정도의 가격이 될 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장외시장 가격과 최근 증자를 단행했던 생보사의 사례를 따져보면 삼성생명은 60만 ~ 70만원대 전후, 교보생명은 20만원 전후, 금호생명, 동양생명 등은 1만5000원 ~ 2만원 사이, 미래에셋생명은 2만원대 전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상장 기업 거래중개업체(38커뮤니케이션, Pstock 등)에 따르면 26일 기준으로 삼성생명은 76만원, 교보생명은 20만원, 미래에셋생명은 2만3000원, 금호생명은 1만8000원, 동양생명 1만5000원 (이상 주당 5000원 기준) 등을 기록 중이다.
삼성생명은 최근 7 ~ 8개월 사이 45만원에서 55만원대를 횡보했지만 상장 관련 가능성이 꾸준히 언급되면서 꾸준히 상승했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1일 상승폭이 수만원대를 넘어서면서 상장 기대감이 충만한 상태다. 특히 증권선물거래소와 금감위의 상장안 최종 조율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주가가 15만원에서 20만원 가량 상승했다.
교보생명도 지난 1월 15만원대 언저리이던 주가가 꾸준히 상승해 20만원대를 넘어서고 있다. 자본 확충 의지가 두드러진 교보생명이 자회사인 교보자동차보험을 매각할 계획을 세우고 일부 지분이 해외 투자자에게 넘겨진 사실도 교보생명의 상장 의지를 반영하는 부분이다.
지난 2월 신인재 필링크 사장(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사촌) 등이 일본의 투자자에게 교보생명 주식 90여만주를 팔았을 때 주당 매각가격은 15만원 전후였다.
생보사들이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본확충을 했을 때의 가격도 향후 상장 이후 주가를 예측할 수 있는 가늠자가 된다. 지난해 7월 동양생명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할 때 주당 가격을 9000원으로 평가했고 2005년11월 금호생명의 유상증자 가격은 주당 6000원(이상 액면가 5000원)이었다.
최근 가격을 감안하면 당시보다 3 ~ 4배 가량 주가가 뛰어올랐다는 뜻이다. 또 시장이 연일 코스피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공급보다 수요가 많고 적립식 펀드 등을 통해 기관투자가들의 종잣돈이 풍부한 것도 생보사들이 상장 기대감을 높이게 하는 요인이다. 최대어인 삼성생명과 관련해 삼성그룹 차원에서 삼성생명보다는 삼성카드 상장에 우선 전력투구한다는 입장인 것도 타 생보사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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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은 과거 해외 생명보험사의 가치평가(밸류에이션) 사례와 국내 손해보험사의 주가수준을 따져볼 때 주요 생보사의 가치는 PBR(주가순자산비율) 기준으로 1.2 ~ 2배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PBR은 주가가 순자산(자본금과 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의 합계)에 비해 1주당 몇 배로 거래되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지표로 수치가 낮으면 낮을수록 해당기업의 자산가치가 증시에서 저평가됐다는 의미다.
메리츠증권은 과거 장외거래가격과 주당 순자산가치를 분석한 결과 1.2 ~ 2배(장외거래가/주당순자산가치) 수준이 나왔었다고 분석(지난 1월)한 바 있다. 당시 삼성생명의 주당 순자산가치는 46만원, 교보생명 8만8000원, 동양생명 4700원, 금호생명 4700원 전후로 추측했했다.
동양종금증권은 상장의욕이 강한 교보생명이나 동부생명이 연내에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