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역대 최장기간 상승은 17주"

[기고]"역대 최장기간 상승은 17주"

위문복 대투증권 신촌증권지점 팀장
2007.05.15 11:02

10주 기준 심리도로 과열 주장하기 힘들어

요즘 주식시장이 11주째 상승한다고 말들이 많다. 다수의 기술적 분석가들은 기록적인 장기간 랠리가 이어짐에 따라 조정이 임박했다고 주장한다. 대부분 '주봉상 10주 심리도 지표'(상승주/10주*100)를 사용하고 있다. 이 수치가 100%로 한도가 다 찼으며 과거 10주 연속 상승한 이후 급격한 조정이 왔다는 사례를 들고 있다. 그러나 10주 심리도 지표를 사용한 이유는 어떤 기준인가? 각 증권사 주간 증시 전망 자료에는 거의 동일하게 10주간 심리도 지표를 사용하고 있다. 10주가 아닌 12주나 13주 심리도 지표를 사용하면 시장 분석이 달라질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지표의 사용은 분석가의 판단에 따라 기간을 달리 설정할 수 있다. 그러나 전통적인 지표의 사용에서 기간 설정의 변경을 하려면 분석가 나름대로 논거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 대부분의 기술적 분석가들은 그러한 논거가 없이 지표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번 각 증권사들의 자료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심리도 100%는 분명 과열이다. 설정 기간 동안 단 한차례의 조정도 없이 상승을 했다는 것으로, 80% 이상만 되도 과열의 경계가 나오기 마련이다.

그러나 심리도 100% 이상이 자주 발생한다면 그 지표를 의심해 보아야 하지 않는가? 언제부터 주간 심리도 기간 설정을 10주로 하였는가?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HTS의 심리도 지표에 10주로 나와있어 그렇게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심리도 기간 '10' 이라는 것은 1998년 이후 사용되기 시작했다. 그 전에는 '12'를 사용했었다.

토요일 증시가 열렸던 40여 년의 기간 동안 2주간의 영업일은 12일이었고 그래서 지표의 특성상 2주간의 심리도를 분석하기 위해 '12'일간의 지표분석을 했다. 그리고 월봉 심리도 분석을 할 때는 1년 '12'개월의 분석을 하였는데 우연히 일간 지표와 월간 지표 분석 기간이 같았다. 52주의 1년중 3개월 주간 심리도를 분석함에 있어 13주와 큰 차이가 없어 '12'주를 사용해 왔고 그 것이 자리를 잡고 사용되게 되었다.

그러던 중 1998년 이후 토요 휴장제도가 도입되면서 2주간의 영업일수가 10일로 단축되었고 심리도 분석 기간도 '10'으로 줄어들게 되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의 기준(Default) 값이 일봉 기준으로 설정되기 때문에 주간, 월간 기준도 자동으로 '10'이로 변했다. 실제로 증권사의 HTS를 사용해 보면 이러한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으며 다른 증권사도 같은 현상이 발생한다. 그래서 재야의 전문가들은 일,주, 월 지표 설정을 따로 관리하곤 한다.

주간 연속 상승 기록 중 최장 기간은 1972년의 17주이다. 최근 기록은 2년 전인 11주 연속 상승이다. 1972년에는 1962년 증권파동 당시의 고점 돌파 때 이러한 현상이 발생했으며 2년 전에는 1994년 1145라는 고점을 돌파할 때 이러한 현상이 발생했다. 현재는 1989년 고점과 1994년 고점을 연결한 마지막 저항선 돌파에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10주 연속 상승 보다는 11주 연속, 아니 13주 연속 상승했을 때 조정 전망을 내놓으면 맞을 확률이 높고 20주 연속 상승(?)했을 때는 확실하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