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펀드정착 지원방안… 보수인하·과다 매매방지 등 메리트 강화
금융감독원이 '어린이펀드'의 올바른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이는 어린이펀드가 펀드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은 15일 어린이펀드의 특성에 맞춰 18세 이하로 가입대상을 제한하고, 성인연령에 도달할 때까지 환매를 제한키로 했다. 또,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나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기업에 투자토록 하는 등 일반펀드와 차별화를 꾀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어린이펀드의 장기투자·교육적 성격을 감안해 보수수준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한편 과다한 회전율 방지를 통해 비용감소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밖에 부모와 어린이에게 일반펀드와 같은 점 및 다른 점을 구체적으로 투자설명서에 기재토록 하고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투자설명서, 자산운용보고서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작성토록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어린이들에게 장래의 교육자금 마련과 금융·경제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창안된 어린이펀드가 아직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다"며 "선진국에 비해 그 규모가 작은데다, 펀드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고 교육적 기능도 미미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2007년 4월 현재 어린이펀드 수탁고는 7946억원으로 자산운용사 총 수탁고의 0.3%에 불과하다.
이 관계자는 "미국과 영국의 경우 다양한 어린이펀드 상품 출시 및 정부의 지원정책에 힘입어 2000년 이후 비약적 성장을 했다"며 "우리나라는 그나마 최근 어린이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대돼 수탁고가 2006년 이후 크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어린이펀드가 국내에서 부진한 이유에 대해 우선 진정한 의미의 어린이 전용펀드가 없고 운용방법 등이 일반펀드와 차별화되지 못한 점을 꼽았다. 또 펀드의 수가 19개에 불과하고 그 중 대부분이 주식형에 집중돼 있는 등 펀드의 종류가 단순하다는 점과 장기투자와 교육적 성격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펀드의 보수수준이 일반펀드와 비슷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어린이펀드의 제도보완을 통해 어린이펀드가 장기저축수단으로 정착, 가계자산구조의 장기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장래 교육자금마련은 물론 자본시장에 장기 안정적인 수요기반을 제공하는 순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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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금감원은 이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자산운용협회에 어린이펀드의 성격에 맞는 모범적인 약관 및 투자설명서 등의 작성방안을 제시토록하고 업계 및 '한국투자자 교육재단' 등과 공동으로 어린이펀드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